스틸 사진 보기...more

영화 <울림의 탄생>은 경기무형문화재 30호 악기장(북메우기) 임선빈 장인의 삶과 예술의 시간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임선빈 악기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대북, 청와대 춘추관 북, 통일전망대 북 등 나라의 중요한 북 제작에 모두 참여한 바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북 장인이다.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았던 그는 한국전쟁의 여파 속에 부모님과 헤어져, 고아로 자랐고 길거리 생활 중 한쪽 청력을 상실하는 불운을 겪기도 한다. 이후 열한 살 때 스승인 고 황용옥 선생의 북 공방에 최연소로 입문한 그는, 이후 약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북을 만들며 삶의 애환을 노래한 북 소리로 장인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된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나머지 한 쪽의 청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일생일대의 걸작을 만들기 위해 아들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임동국 전수조교와 함께 대북 제작에 나서게 된다. 전통 예술의 가치, 그리고 참된 노동의 가치가 점점 그 의미를 잃고 퇴색되어가고 있는 요즘, 오로지 작품의 완성만을 위해 쉬지 않고 작업을 이어가는 장인의 굵은 땀방울은 보는 이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십만 번의 못질과, 백만 번의 망치질로 완성되는 대북은 '악기'이기 이전에 하나의 '작품' 과도 같다. 장인의 혼이 담긴 북 소리, 그리고 고난과 역경에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 정신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관객들의 마음에 한 줌의 위로를 건넬 것이다.

STAFF

제작 : 스튜디오 홍시
배급/마케팅 : 씨네소파

감독 : 이정준
프로듀서 : 김선아

CAST

감 독 : 이정준

TV프로그램 제작으로 영상제작을 시작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바람커피로드>, <올드마린보이>, <나의 노래는 멀리멀리>의 조감독 및 촬영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울림의 탄생>은 이정준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