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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독 : 유지영 YOO Ji-young

"'나' 자신인 동시에 '우리' 안에서의 '나'가 훼손당하지 않으면서
함께 공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자전적 영화"

홍익대학교 조형학부 영상영화과 졸업 작품으로 단편영화 <고백>을 만들면서 영화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FILM) 영화연출 전공 30기 입학, 그 해 졸업하였고 같은 곳에서 장편영화 <수성못>(2018)을 각본/감독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영화를 연출한 유지영 감독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눠야 할 문제를 일깨워 왔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 속에 방황하는 20대를 다룬 첫 장편 <수성못>에 이어 이번 <나의 피투성이 연인>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로 갈등하는 30대의 고민을 날카롭게 포착했다.

유지영 감독은 <나의 피투성이 연인>을 '상처투성이 과거에 대한 반성이자 서늘한 성장담'이라고 소개한다. 동시대 우리 모두의 고민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영화는 아이를 원치 않는 여성, 채식 등 개인의 선택이 사회 통념과 충돌하는 우리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 파헤친다. 또한, 연인에 대한 자격지심, 잘나가는 후배에 대한 질투, 직장 내 부당한 대우를 받은 동료에 대한 방관 등 드라마를 촘촘히 채우는 주인공들의 모난 감정들 역시 우리의 일면을 상기시키며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다. 자신의 내밀한 경험담에서 출발한 진심 어린 작품으로 돌아온 유지영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관객들과 교감하고 온전한 '나'와 '우리'의 공존을 모색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