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사진 보기...more

감 독 : 이대경

<그림자 고백>은 세 명의 10대들이 여름을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정과 애정을 주제로 세 사람의 마음이 얽히고, 얽힌 감정을 따라 선택을 반복하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물이며, 아주 보편적이면서도 동시에 특별한 마음을 그린 연애담이다. 이대경 감독은 영화 <그림자 고백>의 시나리오를 처음 만난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밀도 있게 깔린 인물들의 정서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하나의 인물이 어떤 사건을 겪고, 사건을 통해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반응하고, 결국 또 다른 선택을 하며 다시 한번 사건으로 향하는 구조를 기반으로 끊어지지 않는 감성이 와닿았다고.

특히 렌(최민기) 배우가 연기한 '윤호'라는 인물을 풀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전한 이대경 감독은, "10대 시절 누구나 한번은 경험해본 첫사랑이라는 열병, 그 보편적인 마음을 보편적이지 않은 상황에 놓인 인물을 통해 풀어간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감독은 기존 사극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동성 친구에 대한 우정과 애정을 다루며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표현법을 고민하고,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충청도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특별한 로케이션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원래 현장에서 최대한 즐기면서 작업하는 스타일인데, 이번 작품은 이상하게 농담 한 마디 할 여유가 없었다. 작품을 잘 만들고 싶었던 욕심이 컸던 것 같다"라며, 현장에서 함께 고생해준 배우들과 스탭들을 향한 감사를 전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 감독은, "<그림자 고백> 속 조선시대 어딘가의 여름이 관객들의 감정을 뒤흔들고, 기분 좋은 여운으로 남기를 바란다"라며 인사를 마쳤다.

[Film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