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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한 재난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것은 <백두산>의 제작진들의 가장 큰 과제였다.
이를 위해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은 재난을 다룬 영상과 서적 등 많은 레퍼런스를 검토하고 다방면의 자료
조사를 진행했으며, 재난의 현실성과 영화적 재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토리와 캐릭터를 먼저 구상한 뒤,
여러 학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백두산에 존재하는 마그마방이 4개라는 이론에서
착안하여 백두산 화산이 순차적으로 폭발하고 마지막 4차 폭발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을 일으킨다는
스토리를 설정한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은 총 4번의 백두산 폭발을 각각의 특색을 가진 사실적인 재난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의 재난이 관객들에게 체험적인 경험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라고 전한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은 155일간의 치열한 촬영을 통해 생생한 영화적 체험이 담긴
볼거리를 완성했다.
# 백두산 1차 폭발. 강남역 지진 & 평양 초토화
대한민국 관측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백두산 화산 폭발 발생,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며 평양이
초토화되고 강남역이 붕괴되는 백두산 1차 폭발 장면은 순식간에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재난 상황을
사실적이고 체험적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이해준 감독과 김병서 감독은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익숙한 공간을 찾았고, 강남역을 선택했다. 서울에서도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인 강남역에서 촬영하는
것은 제작진에게 큰 도전이었다. 5분 남짓한 강남역 시퀀스를 위해 강남역 로케이션 촬영과 세트 촬영을 10회에
걸쳐 진행한 끝에 건물이 붕괴되고 도로가 뒤틀리며 강남역이 혼란에 휩싸이는 현장을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포착했다. 한편,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인해 황폐화된 평양의 모습은 1년간의 프리 프로덕션 및 4개월간의
제작 기간에 걸쳐 완성한 오픈 세트에서 촬영했다. 장식과 소품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인 제작진들은 재난으로
인해 전력이 끊겼다는 설정으로 EOD 대원들의 플래시 라이트와 자동차 헤드 라이트를 이용, 최소한의 조명을
사용하며 재난 현장을 담아내려 했다.
# 백두산 2차 폭발. 한강 해일 & 백두산 3차 폭발. 현수교
붕괴
서울에 홀로 남은 '지영'이 살아남기 위해 대피하던 중 백두산 2차 폭발이 일어나고, 한강물이 출렁이며
해일이 일어나는 장면은 단숨에 잠수교를 휩쓸어버리는 비주얼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한강 해일이 일어 서울
한복판을 덮는 재난 상황을 스크린에 담기 위해 <백두산>의 제작진들은 잠수교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한국 영화 최초로 잠수교 전면 통제 허가를 받은 제작진들은 파손된 차량부터 보조 출연까지 대규모 물량을
투입, 현실적인 공간에서 비롯된 긴장감이 살아 있는 재난 장면을 완성했다.
이어 백두산 3차 폭발이 발생,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북한의 현수교가 붕괴되는 장면은 스태프들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을 CG를 통해 창조해야 했던 <백두산>의
제작진은 특히 현수교 시퀀스의 프리비즈(Pre-visualization) 작업에 수개월간 공을 들였고,
현수교의 폭과 길이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치밀한 준비를 거쳐
완성된 현수교 장면은 백두산 폭발로 인해 점차 붕괴되는 다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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