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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상실감 속에 아내를 찾아 헤매온 유명 소설가｜김정석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고 사람의 정신을 갖고 있는데…
그런 일이 말이 됩니까?

1985년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에서 배우 신성일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김정석은 이후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아왔다. 신연식 감독과의 만남은 <페어 러브>로 시작되었으며, 극중 '형만'(안성기 분)이 운영하는 사진 스튜디오를 제 집처럼 드나드는 사진 작가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배우는 배우다>의 영화 감독, <러시안 소설>의 소설가로 등장하며 신연식 감독과 꾸준한 인연을 이어갔다.

영화 <조류인간>에서는 15년째 아내의 행방을 쫓아온 소설가 '정석' 역할을 맡았다. '정석'은 수상한 사건을 추적해가며 믿을 수 없는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 인물로 관객의 시선을 대변해 영화의 핵심이 되는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이다. 30년 연기 인생에 첫 장편영화 주연을 맡은 김정석은 미스터리한 두 여인 소이, 정한비 사이에서 현실적인 무게감을 단단히 잡아주며, 클라이맥스에서 터져 나오는 강렬한 내면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비밀을 품고 있는 묘령의 여인, '소연'｜소이

"우리는 공유하는 게 있어요. 제가 길을 안내해줄게요."

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를 풍미했던 걸 그룹 '티티마'로 연예계 데뷔한 소이는 원신연 감독의 공포영화 <가발>(2005)로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후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배우로서의 도전을 계속해온 한편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하는 등 다재 다능한 매력을 뽐내왔다. 소이는 우정 출연했던 <배우는 배우다>에 이어 <조류인간>으로 신연식 감독과 본격적인 호흡을 맞추게 되었으며, '티티마' 활동 시절부터 소이를 눈 여겨 봤다는 신연식 감독은 "가수보다는 연기자로서의 하드웨어적 자질을 지닌 천상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류인간>에서는 아내의 행방을 쫓아온 소설가 '정석'에게 갑자기 나타난 묘령의 여인 '소연' 역할을 맡았다. '정석'의 길잡이 역할이 되어주는 '소연'은 미스터리의 키를 쥔 결정적인 인물로 과연 그녀의 숨겨진 욕망은 무엇일지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새로운 존재를 꿈꾸며 가족을 떠나온 아내｜정한비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찾지 못할 것들을 찾으려고 해요.
나를 찾지 말아요…"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의 담임 선생님 역할로 스크린 첫 데뷔한 정한비는 크지 않은 배역임에도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단아한 마스크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가수 이승환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배우로 정한비를 지목해 온라인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 인연으로 이승환의 11집 후속곡 '화양연화'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 출연하게 되었으며, 김남주, 신민아, 박신혜 등 톱 여배우의 등용문으로 잘 알려진 이승환의 뮤직비디오이기에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남다른 존재감으로 배우로서의 힘찬 행보를 걷고 있는 신예 정한비는 영화 <조류인간>에서 새가 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아내 역할을 맡아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아내가 길에서 만난 또 다른 '조류인간'｜이유미

"이 손이 너무 싫어요. 진짜 잘라버리고 싶어요."

모든 실종사건의 연결고리가 되는 수상한 사내 '이은호'｜성홍일

"모든 선택은 고통을 안게 돼있어.
그래도… 하려고 온 거지?"

새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관문, 한의사｜최종률

"뼈가 다른지는 언제 알았어요?"

새가 되기 위한 두 번째 관문, 약초꾼｜김인수

"여기서 행복하지 못하면, 거기서도 행복하지 못한 거야."

딸을 찾기 위해 실종 가족들을 한데 모은 대기업 회장｜이화시

"돈과 시간을 다 써봤는데, 아무것도 알아낸 게 없어."

새가 되기 위한 세 번째 관문, 사냥꾼｜최홍일

"독수리나 매 같은 맹금류가 가장 안전하지."

아버지의 대를 이어 사냥꾼이 된 청년｜강신효

"아버지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고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