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라공주
 


2005, 스릴러/드라마, 106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이스트필름
제 작 : 명계남 l 프로듀서 : 남종우
감 독 : 방은진
각 본 : 서민희, 방은진
촬 영 : 최영환 l 조 명 : 김성관
미 술 : 전수아 l 편 집 : 김현
음 악 : 정재형 l 동시녹음 : 강봉성
배 급 : 시네마서비스 ...more

2005년 10월 27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aurora2005.co.kr

 

출 연
연쇄살인범 정순정 : 엄정화
강력반 형사 오성호 : 문성근
정형사:권오중 l 변반장:최종원
최신옥 : 현영 l 나재근:김용건
박달수:김익태 l 장명길:박효준
김우택 : 장현성


= 영화리뷰 =

드라마가 살아있는 스릴러

 

연기파 배우 방은진의 감독데뷔작이자 엄정화, 문성근 주연의 <오로라공주>는 도시화, 산업화의 표상 서울강남을 배경으로, 한 여자의 딸아이가 유괴된 사건이후 벌어지는 이유 있는 연쇄살인범의 잔혹하지만 슬픈 살인극을 그린다. 이름처럼 착하게 생긴 정순정(엄정화 역)이 오로라 스티커를 붙이면서 자신의 존재를 오형사(문성근 역)에게 알리며 연이은 살인을 하는 과정, 각각의 피해자들에 대한 캐릭터 구성, 그리고 미스테리한 감정을 증폭시키는 클래식한 슬픈 선율이 영화의 드라마를 완성키고 있다. 특히, 엄정화의 연기는 구원을 해주는 '천사'와 심판을 하는 '악마'를 오가는 다중적인 연기는 일품이다. 일반적으로 범인을 쫓는 형사의 시선에서 사건의 결말을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남겨주는 스릴러 영화와 달리, 범인의 시선에서 사건의 결말이 반전이 되고 그 반전을 통해 관객에게 메시지를 남기려는 작품으로 시작은 저돌적이지만 끝은 냉혹하되 따뜻한 사랑을 보여준 드라마가 살아있는 스릴러이다.

<박하사탕>, <오아시스>등을 제작한 이스트필름이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배급을 맡은 <오로라공주>는 18세 관람가로 오는 10월 27일 개봉한다.

2005.10.13 / 코리아필름 조연진 기자


나는 쓰레기를 치운 것일뿐

 

국내 최초 여배우 감독탄생이란 수식어가 붙은 ’오로라 공주’는 추악한 어른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희생당한 아이를 위한 진혼영화다. 이 영화를 통해 신인감독으로 데뷔한 방은진의 연출력은 합격점이라 할 것이다.

스릴러 드라마에서 신파가 먹히고 가해자가 어느새 피해자가 되어 버린다. 애초부터 범인 찾기의 머리싸움은 섣부르다. 그만큼 아이를 잃은 엄마는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다. 오직 복수뿐....

범인(엄정화 역할)은 애초부터 관객에게 내가 왜 이러는지 한번 따라와봐. 라는 행동과 함께 그녀의 심층으로 관객을 안내한다. 자식을 어이없게 잃어버린 엄마는 증오와 떨칠 수 없는 복수로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다.

아이는 결코 어른들의 장난감이 아니며 그들을 상대로 하는 추악한 행위들은 어떤 경우라도 용서받을 수 없다. 왜? 우리 아이가 쓰레기가 되어야 하지? 진짜 쓰레기는 누군데?

’감정의 끝까지 가볼 수 밖에 없었다’는 엄정화의 연기변신이 기대되는 영화다.

아쉬운 점은 신인 감독의 독창적이고 재기발랄한 연출력보다는 익숙한 연출법의 장면들이 간간이 식상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결정적 장면의 영상이미지가 익히 보아온 장면들이라는 점이다.

남의 손을 빌어 복수를 하는 친절한 금자씨의 맥빠진 복수에 비해 복수의 행위와 과정만큼은 후련하고 통쾌함을 줄수 있는 영화.

다락방21 작가 양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