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라공주
 


2005, 스릴러/드라마, 106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이스트필름
제 작 : 명계남 l 프로듀서 : 남종우
감 독 : 방은진
각 본 : 서민희, 방은진
촬 영 : 최영환 l 조 명 : 김성관
미 술 : 전수아 l 편 집 : 김현
음 악 : 정재형 l 동시녹음 : 강봉성
배 급 : 시네마서비스 ...more

2005년 10월 27일(목) 개봉
홈페이지 www.aurora2005.co.kr

 

출 연
연쇄살인범 정순정 : 엄정화
강력반 형사 오성호 : 문성근
정형사:권오중 l 변반장:최종원
최신옥 : 현영 l 나재근:김용건
박달수:김익태 l 장명길:박효준
김우택 : 장현성


About MovieProduction Note

-> 크랭크인 : 2005년 3월 14일 l 크랭크업 : 2005년 7월 30일
-> 순제작비 : 33억 l 촬영횟수 : 67회차

잔혹한 연쇄살인과 오로라공주…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역설과 공감의 힘!
 

만화 속 공주들 중 가장 신비하고 독특한 '오로라공주', 그 오로라공주가 연쇄살인의 주요 모티브로 부활했다. 영화 <오로라공주>는 잔혹한 살인현장에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여 가는 독특한 연쇄살인극으로 기존 스릴러와는 달리 범인의 정체를 전면에 드러내고 진행되는 그 치밀한 전개에 탄성을 내지르게 한다. <오로라공주>는 강우석 아카데미 출신 서민희작가의 '입질'을 원작으로 한 기획이며 강우석 감독에 의해 방은진 감독에게 전해진 것.

방은진 감독은 직접 1년여의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 군살 하나 없는 탄탄한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었고 <오로라공주>라는 독특함을 더한 타이틀로 제작사인 이스트필름은 물론, 강우석 감독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오로라공주> 시나리오를 읽은 이라면 영화의 강렬한 매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분노하게 하고 스스로 눈물 짓게 만드는 '공감의 힘'에 근거한다!


본격 배우출신 여성감독 방은진, <박하사탕><오아시스>제작진
그들이 선사하는 2005년 영화계의 파란 <오로라공주>
 

1960년대 배우 최은희가 연기와 연출을 겸한 이래 배우출신 여성감독은 전무했기에 2005년 배우 방은진의 감독선언은 '한국의 조디포스터'로 환영받고 있다. <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 등 이전 이스트필름의 작품의 뒤를 이을 웰메이드 영화로 기대를 모으는 <오로라공주>는 감독 스스로 시나리오 전편을 각색하고 타이틀도 직접 고안해 주위를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놀라운 현장지휘력 및 연출가로서의 신인감독 답지 않은 연륜을 발휘해 현장 스탭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한국영화계 여배우로서 나긋나긋한 역할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그녀의 기존 필모그래피를 떠올린 채 <오로라공주>를 바라 본다면 적잖은 당황스러움을 느낄 수도 있을 것.

<오로라공주>는 기존 장르의 법칙을 깨고 범인을 알려 준 채 게임을 시작한다. 그녀의 계획된 살인을 쫓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한 조각 한 조각 맞춰져 있는 거대한 퍼즐과도 같은 그녀의 살인의 이유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순간 어느 영화에서보다 진한 '사람 사는 냄새'가 보는 이들의 가슴에 흥건히 젖어들 것이다. <오로라공주>는 2005년 가장 큰 파란을 일으킬 한국영화의 새로운 도전이다.


"그 아줌마 나쁜 아줌마 아냐! 알지도 못하면서…"
"눈이 크구요… 중키에… 착하게 생겼어요…"
잊지못할 연쇄살인범 '정순정', 그녀는 누구인가?
 

<오로라공주>라는 타이틀에서 스릴러, 연쇄살인이라는 코드를 단번에 눈치채기엔 타이틀과 소재의 간격이 너무 넓어 보이는 게 사실. 더욱이 영화의 주인공, 다섯명을 죽이고 세상의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는 희대의 연쇄살인범 정순정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배우 엄정화를 상상하는 것도 우리에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엄정화는 '자신의 모든 사랑과 행복을 잃고 잔인한 살인계획을 하나 하나 실행해 나가는 냉혹한 연쇄살인범 정순정'으로 변신했고 타이틀과 캐스팅의 아이러니한 매력은 오히려 영화 <오로라공주>만의 극한의 슬픔과 분노를 정점에 오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쓰레기매립지 장면에서 범인 정순정이 살해대상을 30m 높이의 대형 크레인에 매달고 경찰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면을 위해 엄정화는 스스로 크레인 기사 자격증을 딸 정도로 '정순정'의 역할에 몰입했고 그러한 그녀의 노력과 열정은 <오로라공주>를 통해 '배우 엄정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줌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오랫동안 잊지못할 연쇄살인범이자 '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산적꽂이로 수십차례 난도질, 석고팩으로 질식사, 성기절단까지…
수법과 동기의 일관성은 없다! 오로라공주 스티커 외엔 …
 

수법으로 본다면 <오로라공주>의 살인은 한국영화의 그 어떤 살인에 관한영화와 비교했을 때도 그 잔인함의 수위가 높다. 모든 피해자들은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 다른 방법으로 죽어간다. 자신을 엄마라 부르지 않고 아줌마라 부른다고 아무데서나 아이의 따귀를 올려 붙이는 계모는 백화점 화장실에서 산적꽂이로 무차별 난도질 당해 죽고 돈 많은 유부남과의 몰래 사랑을 즐기던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옷가게 주인은 피부 마사지를 받던 중 단 하나의 호흡수단으로 뚫려 있던 코에 석고팩이 들이 부어져 질식사 당한다. 뿐만 아니라 숯불갈비집 사장의 마마보이 외아들은 남성의 가장 중요한 부위를 고기 자르는 가위로 절단 당한다. 그러나 그들피해자와 정순정의 관계는 쉽게 성립되지 않는다. 다만 그녀는 모든 살인에 자신의 징표처럼 '오로라공주 스티커'를 붙이며 자신이 범인임을 알릴 뿐이다. 도대체 그녀는 왜 이런 끔찍한 연쇄살인을 연발하는 걸까? 충동에 의해? 아니면 정의를 위해? 하지만 당신도 조심할 것! 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당신도 가해자 혹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그 어떤 공감을 하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