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애보 純愛譜
 


한 국, 2000, 러브그라피 멜로영화

감독,시나리오 : 이재용
제 작 : 구본한
(쿠앤필름/ 松竹〔쇼치쿠〕영화사)
촬 영 : 홍경표, 近森眞史〔치카모리 마사시〕
조 명 : 서정달
미 술 : 정구호, 음 악 : 조성우
편 집 : 이재용, 정윤섭
조감독 : 이해달

⇒ 2000년 12월 9일 개봉
홈페이지 http://koofilm.chollian.net



 

출 연
우인 역 : 이정재
아야(아사꼬) 역 : 다치바나
미사토
미아 역 : 김민희
아야 아버지 역 : 오스기 렌
아야 어머니 역 : 요 키미코
리에 역 : 아와타 우라라


= 영화리뷰 =

두 개의 도시가 꿈꾸는 러브 그라피 - 純愛譜

"운명 혹은 우연적인 사랑"


6일 씨네 플러스 시사회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이재용'감독을 볼 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이 감독은 영화를 볼 때 의자에 편히 기대어 보며, 주인공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작은 스토리이니까 유심히 보면 재미있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영화 곳곳에 자신의 작품 '정사'와 '호모 비디오쿠스' 등의 이미지를 넣었다고 한다.

눈 덮인 산과 들판. 그곳은 알래스카. 주인공 우인(이정재)은 화장실 문에 붙어 있는 달력을 보며 그곳을 꿈꾼다. 왜냐하면 그의 일상은 너무나 단조롭고 지루하다. 그는 동사무소 공무원으로 세금 고지서를 돌리고 자질구레한 보고서 작성 등을 하고 있다. 근데 요즘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져 보고서 작성시 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그래서 더운 여름날 외근은 주로 그의 몫이다. 그런 그에게 돌발적인 빨간 머리의 미아(김민희)가 나타난다. 그녀는 동사무소 2층의 문예교실 제빵 수업의 보조사이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은 차갑다.

아야(다치바나 미사토)는 재수생으로 날짜 변경 선에서 숨을 참아 자살을 하는 것을 원한다.
어제 죽었는지 오늘 죽었는지 모르게. 가정의 불화로 그녀는 방황을 하게 된다. 돌아가신 할머니 집에 가서 옛날 사진을 보면서 시간도 보내며 안식을 취한다. 비행기표를 위해 스포츠 센터에서 일해 보지만 부족하고 인터넷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된다.

우인은 어느 날 날아온 이 메일에서 이상형을 찾아준다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미아의 얼굴을 그려보는데, 거기엔 아야가 있었다. 그녀의 모델 이름은 '구두신은 아사꼬'. 우인은 그녀의 팬이 되고, 그녀에게 편지도 보낸다.

여기에 나오는 조연들의 연기는 훌륭하다. 따지고 보면 가슴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삶을 유쾌하게 살려는 것 같다. 리에(아와타 우라라)는 부모님의 사랑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 똑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그녀는 즐겁게 웃으며 돈을 많이 주는 밤무대 댄서로 나선다. 아이를 위해. 동사무소 동료 직원. 그는 검정고시 출신이라며, '어머니께'를 부른다. 물론 우인의 연기도 좋았다. 눈꼬리를 내리고 눈에 힘을 뺀 모습은 우인의 캐릭터에 적격이다. 멍청하기도, 웃기기 도한 그 표정.

전체적인 스토리는 없으나 감독은 훌륭한 디테일로 모든 것을 극복한다.

인생에서 오는 지루하고 나른함 혹은 자살 충동. 감독은 그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 냈다.


코리아필름 이상현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