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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성주 양만춘(조인성), 태학도 수장 사물(남주혁), 전쟁의 신 당태종 이세민(박성웅),
듬직한 부관 추수지(배성우), 기마대장 파소(엄태구), 백하부대장 백하(김설현), 환도수장 풍(박병은),
부월수장 활보(오대환와 더불어 수많은 캐릭터들의 담대하면서도 매력적인 연기를 만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김광식 감독은 "나라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국가에 버림 받으면서까지 고구려와 성민들을 지키기 위해
싸운 양만춘이라는 인물을 주목했다"고 밝힌 만큼 역사 속 가려진 새로운 이야기가 <안시성>을 통해 펼쳐진다.
[짧막 리뷰]
'반역자'로 몰리면서까지 고구려와 성민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양만춘'이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극의 집중도 높이며, 그날의 위대하고 기적 같은 승리를 화려하고 다양한 전투씬을 통해 실감나게 살려내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하지만 너무 전투씬에 힘을 쏟은 탓인지 '양만춘'이라는 인물의 대한 이야기를 놓치고
말았고, 영화는 결국 단순한 전쟁 영화로 그치고 말았다. 특히 '파소'와 '백하'의 멜로 라인과 이야기는 숨가쁘게
전개되는 극의 흐름을 끊어버릴 정도로 어색하다. 아직 연기가 익숙하지 설현의 연기는 둘째치더라도 굳이 없어도
무방할 정도로 과도한 설현의 씬은 이 영화의 최대 실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