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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죽음을 다짐하는 한 남자, 김모인│강길우

"죽어야지. 오늘은 죽어야지"

매일 같이 죽음을 다짐하지만 알코올성 치매로 거짓말을 하며 다짐을 잊고 사는 '모인'은 죽기 위해 동네 철물점에 들려 매번 밧줄을 구입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슈퍼에서 술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같은 동네에 사는 '화림'에게 자신을 쫓아오는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뜻밖의 친구가 되어 함께 죽기 위해 태백으로의 기이한 동행을 하게 된다.

우울함과 무력감에 사로잡힌 알코올 중독자, 류화림 | 박가영

"우리 태백에 같이 가기로 했는데. 기억 안나요?"

우울감과 무력감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알코올 중독자 '화림'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인물이다. 슈퍼에서 술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모인'을 스토커로 오해하게 되고, 우연히 알게 된 동네 주민 '모인'과 술을 마시게 된다. '모인'도 자신처럼 죽고 싶어하는 남자임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태백의 까마귀숲으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