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친구 An American Friend
 


2013, 미스터리 멜로, 85분
청소년 관람불가

제 작 : 영화사 매화
제 작 : 홍준석 l 프로듀서 : 이현승
각본/감독 : 성지혜
촬 영 : 나희석 l 조 명 : 황학성
미 술 : 윤상윤 l 편 집 : 이은수
음 악 : 채필경 l 동시녹음 : 이은주
배 급 : 골든타이드픽처스 ...more

2014년 6월 12일(목) 개봉
홈페이지 미정

 

출 연
피터 :: 남성진
지윤 :: 황금희
혜진 :: 배정화


= 시놉시스 =

- 그림 속에 감추어진 욕망... [미국인 친구]

내가 아는 것은 당신의 이름 뿐
그래도 내 곁에 머물 수 있나요?
  미국 정보원 소속의 재미교포 피터는 고가의 그림을 팔아 돈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로 온다. 하지만 그림이 노출되는 걸 꺼리는 사람들은 그의 뒤를 쫓으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피터는 어릴 적부터 친동생처럼 지내온 혜진의 도움으로 은밀한 거래를 시작한다. 상대는 베스트셀러를 쓰고 싶은 소설가 지윤. 글을 쓰는데 특별한 영감이 필요했던 그녀는 미국 정보원이 장물 거래를 한다는 것에 솔깃하여 흔쾌히 승낙한다. 이들의 거래는 무사히 성사되고 지윤은 그림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어느 날 밤, 지윤에게 낯선 화가가 찾아온다. 본인을 지윤이 산 그림을 그린 화가라고 소개한 그는 지금 그림이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지윤이 친구에게 선물하여 여기에 없다고 답하자 화가는 그림을 당장 찾아야 한다며 그녀를 다그친다. 그림을 갖고 있으면 곧 죽게 된다는 것. 당황한 지윤은 화가와 함께 그림 찾는 것을 도와준다.

도대체 이 그림의 정체가 무엇이길래 이들을 그토록 혼란에 빠뜨리는 것일까?

 

 

각본/감독 : 성지혜 SUNG Ji-hae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자 같은 영화를 꿈꾼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금 자신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런 만큼 새롭게 다시 시작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렇듯 <미국인 친구>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지만 자신 속에 있는 두려움과 어쩔 수 없이 대면하게 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관객들에 따라 영화 속 캐릭터, 구체적으로 그들이 처한 상황과 그로 인한 심리적 상태에 자신을 직접적으로 포개놓기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미국 정보원 재미교포 피터나 고급 별장에 머물면서 소설을 쓰고 고가의 그림을 어렵지 않게 구입하는 지윤은 우리가 쉽게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인물들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들이 직면한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이나 심리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심리는 새로운 출발에 대한 열망임은 확실하다.

이미 인생의 어느 지점을 통과한 성인들이 어느 순간에, 그리고 왜 간절히 새출발하고 싶어지는 것일까? 새출발이라는 것이 장미빛 미래를 꿈꾸는 것은 아닐 것 같다. 이제까지 통해 온 삶의 매커니즘이 작동을 멈춰버렸을 때, 어제의 나로는 더 이상 오늘을 살아갈 수 없는 극한에 부딪혔다는 것을 자각했을 때 새로운 무언가를 갈망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생각처럼,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두려움을 하나씩 짊어지고 살아간다. 그저 부풀려낸 가공의 어떤 것이 아닌 우리의 의식을 단숨에 점령할 수 있는 잡히지는 않지만 또렷한 실체의 그런 두려움 말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라는 것은 새로운 도전 앞에 섰을 때 이전보다 더 크고 무섭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주저할 수 밖에 없고 결국엔 포기하게 만들며 내 안의 어둠의 제왕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미국인 친구>는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절실함은 마음 속에 꽁꽁 감춰둔 채 표면적으로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조용히 해결하려고 동요하지 않고 움직이는 사람들을 따라간다. 영화 속 이들과의 동행을 통해 캐릭터들이 그랬듯이 관객들 역시 현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새 출발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1964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동대학교 신문학과 대학원, 영화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장 외스타슈 감독의 작품에 나타난 형식적 혁신의 원동력으로서의 성찰성에 대한 연구] 논문으로 영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1년 박광수 감독의 <베를린 리포트> 연출부로 영화계에 입문 한 후 <그 섬에 가고 싶다>, <네온 속으로 노을지다>에서 스탭으로 참여했다. 2007년 이현우, 김보경 주연의 <여름이 가기 전에>를 연출하며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하였고, 이후 <여덟 번의 감정>을 연출했다. <미국인 친구>는 세 번째 장편영화로 이전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의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 1964년. 서울 출생 (42살)
- 1987년.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졸업
- 1990년. 서울대학교 신문학과 대학원 졸업
- 1991년. 박광수 감독 '베를린 리포트' 연출부
- 1992년~1993년. 한국 영화 아카데미 재학 및 졸업. 단편 '예감', '멜로' 연출
- 1993년. 박광수 감독 '그섬에 가고싶다' 스크립터
- 1994년~1995년. 이현승 감독 '네온속으로 노을지다' 연출부
- 1996년. 파리 8대학 영화과 박사과정에 등록
- 1998년. 파리 8대학 영화과 박사 과정 마침. 박사과정 졸업 논문 (D.E.A.) 으로 프랑스 누벨바그 직후 세대에 속하는 쟝 외스탸슈 감독의 중편 <더러운 이야기>에 나타나는 이중구조에 관한 논문 제출
- 1999년~2003년. 파리 8대학 영화과 박사 논문 집필. '씨네 21' 파리 통신원 활동
- 2004년. 파리 8대학 영화과 박사 학위 취득. 논문 제목 '쟝 외스탸슈 감독의 작품에 나타난 형식적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성찰성에 대한 연구'
- 2006년. <8월의 구름> 시나리오 작업 및 <여름이 가기 전에> 완성.

[Filmography]

2014년 [미국인 친구] 각본/감독
2010년 [여덟 번의 감정] 각본/감독
2006년 [여름이 가기 전에] 각본/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