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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제가 살을 뺀다고 뺀건데…"

Profile
호러로 시작, 퓨전 사극을 거쳐 뱀파이어 영화라는 특색 있는 필모그라피를 거느린 김옥빈. 스물 넷. 짧은 경력임에도 이미 <박쥐>로 칸 영화제를 다녀 왔고 시체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제 막 배우로서의 정점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 그녀에게 온통 강렬한 캐릭터 이미지, 그리고 일찍 받은 인정은 격려일까? 독일까? 네티즌의 선구안에 의해 처음 자신의 존재를 알렸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을 발견해 준 그 네티즌들에 의해, 버라이어티 쇼 출연 당시의 발언이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김옥빈은 인터넷 시대에 배우가 대중을 만나는 방식을 보여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캐릭터 선택 하나하나가 모험이고 도전이었던 선배 세대들과는 달리, 캐릭터에 개인의 인격이 묻혀 버릴 위험성은 덜 한 시대의 혜택을 받고 있는 듯 보이는 김옥빈 세대에게조차 인기와 관심은 양날의 칼이다. 데뷔작부터 주연이었던 그녀는 <여배우들>에서 처음으로 쟁쟁한 대선배들 틈바구니, 그 자리의 공기를 읽기 위해 애쓰고, 또 선배들로부터 충고를 듣기도 하는 배우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첫 경험을 접했다. 그리고 '원혼'이나 '흡혈귀'같은 캐릭터의 포장을 벗어 던진 자연인 '김옥빈'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다.

김옥빈은 인기 스타의 등용문이 된 '여고괴담' 시리즈의 4편인 <여고괴담4-목소리>로 당당히 주연에 발탁되며 배우 인생을 시작했다. 화려한 데뷔를 시작으로 영화 <다세포 소녀>, <1724기방난동사건> 등 매번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들을 완벽히 소화해냈고, 올해 영화 <박쥐>를 통해 시체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얼굴만 예쁜 여배우가 아님을 증명해 보였다. '외모짱'에서 '연기짱'으로 거듭난 김옥빈은 영화 <여배우들>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늘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기 눌린 초짜 여배우 '옥빈'을 맡아 열연을 펼친 것. 여배우로서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를 과감히 드러내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대범한 연기를 선보인 김옥빈은 예쁘게만 보이려는 또래 여배우들과는 확실히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촉망 받는 여배우'에서 나이 들어서도 계속 연기 할 수 있는 '진짜 배우'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

- 1986년생. 경희대학교 연극영화과
- 데뷔 : 2005년 영화 <여고괴담4:목소리>

[영화]
2009년 [여배우들] [박쥐]
2008년 [1724 기방난동사건]
2006년 [다세포소녀] [아랑](특별출연)
2005년 [여고괴담4: 목소리

[TV]
SBS 쩐의 전쟁-보너스라운드(2007), MBC 오버 더 레인보우(2006), KBS 안녕하세요 하느님(2006), SBS 하노이 신부(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