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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첫 느낌은?
A. 처음에 공포 영화인 줄 모르고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했는데 재미있는 소설책을 읽는 것처럼 빨리 읽었던 기억이 난다.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느낀 점은 단순히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극중 상황이나 전개 부분 등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기존의 공포 영화들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미스터리한 작품으로 느껴졌다. 특히 한 씬 한 씬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다음 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Q. '소희'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소희'라는 인물은 굉장히 미스터리하고 복합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그녀가 가진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많이 고민했다. "이 장면에서는 '소희'가 이런 감정이지 않을까?"라며 현장에서 김동빈 감독님과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눴지만, '소희'라는 캐릭터는 보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정확한 답이 없어서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Q.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는지?
A. 김지석씨와는 예전에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있어서 반가웠고, 박진주씨는 워낙에 영화 <써니>에서의 인상이 강해서 기억에 남았었다. 촬영 현장에서는 다들 밝은 성격이어서 밤 시간대라 체력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서로 장난치면서 유쾌하게 촬영했다.

Q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A. 늘 공포 영화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그동안 도전해보지 못한 장르였기 때문에 제대 후 첫 작품으로써 공포 장르가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도 기존의 공포 영화와는 차이점이 분명히 있었고, 전개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었기 때문에 작품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

Q 특별히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었다면?
A. '석호'는 극이 흐르면서 감정변화가 극과 극을 달리는 인물인데 그런 점이 좋았다. 극 후반부에 '석호'가 광기를 보이면서 초반에 나오는 감정과는 완전히 달라지는 모습이 평소 늘 해보고 싶었던 연기였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친근하고 밝은 이미지였는데 <두 개의 달>을 통해서 여태까지 못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Q <두 개의 달>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면?
A.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아니지만, 살면서 한 번쯤은 겪어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개의 달>은 스토리 전개가 신선하기 때문에 보면서 계속 궁금증을 갖게 된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왜 저 곳에 갇혀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들을 끊임없이 하게 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스릴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반전 또한 관객들이 재미있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Q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A. 첫 번째로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두 개의 달>이 국내 최초 공포 영화 전문 제작사를 표방하는 ㈜고스트픽처스의 창립 작품이라고 들었는데, <두 개의 달>을 통해 다시 공포 영화의 붐을 일으켜보자는 취지에서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에 동참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씬이나 힘들었던 씬을 꼽는다면?
A. 극 중 잃어버린 기억을 떠올리다가 발작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촬영 당시 호흡이 뇌까지 전달되지 않아서 잠깐 기절을 했었다. 그때 카메라가 돌고 있어서 그 모습이 다 찍혀 있었는데, 몇 초 되지 않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태어나서 기절을 처음 해봐서 그런지 신기했고, 나름대로 굉장히 집중을 했었던 것 같아서 기절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써니>에 이어 <두 개의 달>에서도 역시 여고생 역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 것인지?
A. 아무래도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자기 안에 있는 성격을 꺼내서 캐릭터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써니>에서의 모습도 내가 가지고 있던 부분 중 한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두 개의 달>에서 '인정' 역시 내가 가지고 있던 또 다른 모습이 자연스레 나왔을 것 같다. <써니>에서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영화에서는 여고생다운 모습과 함께 공포에 질려서, 울기도 하는 등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