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배우 정준호, 감독 배창호, 배우 안성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서 9일 오후 1시에는 영화<흑수선> 기자시사회에 이어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이 있었다.

최근 <러브 스토리> <정> 으로 저예산과 나름대로의 그만의 세계를 보여준 배창호 감독의 새로운 변신과 50여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만들어진 작품이라 그간 세간의 관심과 화제를 모아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사회로 배창호 감독과 세명의 남자주연배우, 이정재·정준호·안성기가 참석한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진행됐다.

배창호 감독은 이번 영화<흑수선>에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한국전쟁이라는 소재 통해 젊은 관객과 중장년층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며 이제껏 자신의 찍어온 작품들이 5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객관화되고 있는데 이번 영화도 어떤 반응이 나올지 의문이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영화의 주 배경이 되고 있는 한국전쟁이라는 50년의 시간의 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감독은 배우들에게 실제나이에 맞는 분장과 연기보다는 느낌으로 그 세월의 틈을 연기하도록 영화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답했다. 실제 이미연과 정준호는 피부 알레르기가 있어 특수분장 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한다.

10여년만에 다시 배창호 감독과 만나는 배우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의 영화는 악인일지라도 항상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것이 힘이라며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잘 묻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배우 정준호는 극중 한동주역을 소화하기 위해 열심히 일본어 학원을 다니며 연기에 어색함이 없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미스테리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단 만큼 영화<흑수선>이 개막작으로 첫 관객을 만나 어떤 결과를 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