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an2001 리뷰 - <메멘토 Memento>

부천영화제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답게 인터넷 매진도 가장 빨랐고, 현매도 오전 중에 매진되었다.
2시에 영화가 시작되는 것이 약속이었지만, 늘 그렇듯 실수가 없던 적이 없는 것 같다. 거의 20분이 지나서야 영화를 볼 수 있었으니까...

살인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레오나드(가이 피어스)'는 이 사건에서 뇌손상을 입어 기억을 10분 동안 밖에 지속시킬 수 없는 '단기기억상실증'을 앓고있다. 그러나 그는 아내의 살인범을 찾기 위해 메모하고, 몸에 문신을 새기고, 휴대용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는 등 기억을 체계화시킨다.

<메멘토>는 <박하사탕>처럼 역순으로 진행되는데, 독특한 구성과 치밀한 각본의 정교한 시나리오가 일품이다. 또한 원맨쇼라고 볼 수 있을만큼 '가이 피어스'의 연기가 드라마의 모든 것을 이루고 있고, 그의 연기와 매력이 영화에 넘친다. 또한 <메트리스>의 '캐리 앤 모스'도 신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코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서 한 장면도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된다. 역순이지만,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루해 하는 감도 없지 않았으나 영화를 본 후의 여운이 남는 영화로 <식스센스>의 반전을 확실하게 넘어선다.

- 감독 Christopher Nolan 크리스토퍼 놀란 Christopher Nolan
70년 영국 런던 출신. 7살 때부터 아버지의 카메라로 영화를 찍었으며, 대학에서는 영문학을 전공했다. 단편영화 작업을 하다가 98년 으로 데뷔했으며, <메멘토>는 세 번 째 작품이다.

 

코리아필름 명예기자 김종애 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