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사와 기요시
"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와 영화가 아닌 것에 대한 경계선을 오가며... "
-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기자회견
오늘(5/1) 오전 11시 전북대 메인상영관
프레스 센터에서는 이번 제2회 전주국제영화제 아시아 인디포럼 "구로사와 기요시 특별전" 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70년대의 헐리웃 액션영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그는, 액션에서 호러영화까지 다양한 쟝르의 영화를 선보여 온 감독이다.
그는 "영화란 무엇인가" "영화와 영화가
아닌 것에 대한 경계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탐구를 하며 영화를 만들며 자신이 죽기전에 더 많은 다양한
영화들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1년에 3여편, 다작의 영화를 만드는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현재 다음 작품을 구상중이며 이번에는 호러가 아닌 전혀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그의 끊임없는
실험을 엿볼 수 있었다.
Q : "구로사와 기요시특별전"에
4편의 영화가 초청, 상영되고 있는데 어떤 작품들인지?
A : <지옥의 경비원>은 10년전 작품으로 적은 예산으로 어디까지 헐리웃 액션영화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데 출발했으며 <인간합격>은 그와는 정반대로 헐리웃 영화와는 정반대의 영화가 과연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많은 관객들이 이해할 수 가 없었다.
<카리스마> 역시 액션,호러영화로 관객들에게 접근한 영화였지만 마찬가지로 실패한 영화였다. 그리고 <강령>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실험적인 부분을 피하고 적은 예산에 맞게끔 제작된 영화이다.
Q : 한국영화들을 본 적이 있는지?
그리고 자신이 작품들을 하면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은 작품이나 감독이 있다면?
A : 기억하고 있는 한국영화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 <거짓말> <쉬리> 등이다. 한국에서는 아주
다양한 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아주 좋은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나는 학창시절(중학교)때 가장
많은 영화들을 봤다. 그러니까 70년대의 헐리웃 액션영화들인데 그 당시의 헐리웃 영화들은 아주 간단한 액션이라는
형식 속에 멜로/호러 등 다양하고 복잡한 테마들을 있었다 나의 영화도 이런 것이다.
Q : 주로 일본영화는 어두운 면을
많이 다루어지고 보여지는데 ?
A : 현재 일본 사회는 전통적인 가치관이 붕괴되고 있는 가치관의 혼란 상태이다. 하지만 이는 우려의
징조가 아니라고 본다. 혼란의 시기에 다양한 시도와 발전하기 때문이다.
Q : 일본영화들이 특히나 호러라던지
폭력에 관련된 영화가 많은데...
A : 일본은 영화보다 TV 매체의 영향이 더욱 크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TV 매체와 다르게 만들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치중하게 된다. 폭력과 호러적인 부분은 TV 매체에서 다루기 힘들기 때문에 많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가치관의 혼란과도 무관하지 않다.
Q : 많은 영화들을 만드시는데 이유라도...
A : 대략 나는 한편의 영화를 만드는데 3개월(시나리오1개월, 촬영 1개월, 후반작업1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따지면 1년에 3여편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항상 나는 영화를 만들면서 "내가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죽기 전에 더 좋은 작품을 남기고 싶다" 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든다.
Q : 끝으로 자신의 작품중에 한국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그리고 다음 차기작에 대해...
A : 굳이 꼬집어서 얘기 하기가 힘이 든다. 어떤 작품이라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 준비중인
작품은 아직 시나리오 작업중이다. 이번에는 지금껏 작업했던 액션이나 호러가 아닌 작품을 하고 싶다.
코리아필름 김철연 기자
감독 프로필
1955년 출생. 리쿄(Rikkyo) 대학 사회학부
졸업. 대학에서 8㎜카메라로 영화제작을 시작, 1980년 피아(Pia)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조감독으로 일한 후
구로사와는 <간다천 음란전쟁Kandagawa Wars>로 1983년에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도레미파 소녀의
흥분(The Excitement Of The Do-Re-Mi-Fa Girl)>과 <지옥에서 온 경비원(The Guard
From The Underground)>과 같은 영화로 유명세를 더해갔다. 1997년 그는 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의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느,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되었다.
또한 그의 회고전이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필모그라피]
1983 - <간다천 음란전쟁 Kandagawa Wars>
1985- <도레미파 소녀의 흥분The Excitement of the Do-Re-Mi-Fa Girl>
1989 - <스위트 홈 Sweet Home>
1992 - <지옥에서 온 경비원 The Guard from the Underground>
1996 - 1997 - <큐어CURE>
1998 - <인간합격 License to Live>
1999 - <거미의 눈 The Eyes of the Spider> <뱀의 통로 Serpent's Path> <거대한
환영 Barren Illusions> <카리스마 Charisma> <강령 Sean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