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삼인삼색]
차이밍량, 지아장커 관객들과 거리에서 만나다.

빗줄기가 가늘게 뿌리고 지나간 영화의 거리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인 디지털 삼인삼색의 두 감독 차이밍량과 지아장커가 영화팬과 거리에서 만났다. 전주국제영화제의 메인무대에서 영화팬들과의 만남을 가진 것. 이날 두 감독은 한국과 전주에 대한 감회를 밝히는 것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차이밍량은 먼저 자신은 한국을 좋아하지만 아직 한국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서운하다고 말했으며, 지아장커는 자신을 응시하는 관객들의 시선에 다소 수줍은 듯 전주가 아름다운 도시이며 이런 곳에서 열리는 영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관객들의 직접 질문들은 주로 디지털과 기존 필름들의 차이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 차이밍량에게는 <신과의 대화>가 첫 번째 디지털 작품인데 기존필름과 어떤 차이를 느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차이밍량은 일반적으로 디지털이 편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훨씬 더 어려웠다. 일반 필름은 영상이 엄숙하게 표현되는 반면, 디지털을 가볍게 표현되어 표현을 살리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또 어느 쪽이 더 느낌이 좋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디지털보다는 필름 쪽이 더 좋다고 대답. 필름으로 작업할 때의 느낌을 사랑하고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하고 싶다. 또 디지털만이 영화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디지털은 미래의 훌륭한 매체임에는 분명하지만 필름 또한 끝없는 발전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지아장커는 필름과는 다른 디지털의 미학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디지털 삼인삼색의 <공공장소>라는 작품은 우연히 보게 된 것을 찍은 영화라고 말하며 처음에는 카메라를 기피하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작업이 어려웠으나 이내 자연스럽게 대해줘서 좋은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며 영화 작업과정에서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관객과의 대화를 마친 후 바로 팬 사인회를 가졌는데 몰려드는 관객들의 반응에 연신 즐거워했다.

(보도자료 : jiff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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