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태워 쾌락의 도를 깨닫다!

33세의 청년 수도승 유리는 습기없는 건조한 땅, 불모지, 관념의 유토피아인 ＂유리＂로 들어간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의 상태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만을 받은채, 유리는 ＂유리＂에서 교만으로 가득찬 존자승, 편견으로 뒤틀린 애꾸승과 자신의 스승을 살해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행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런 유리를 호기심과 질투의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촛불승이 있다. 그는 거기서 몸을 파는 것으로 수행하는 수도승 누이와 육체적 관계를 맺으며, 정사를 통해 사랑보다 더욱 죽음을 이해하려 한다. 이후 유리의 수행은 타락의 땅 읍내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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