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A Petal


1996, 드라마, 110분, 18세 관람가


제 작 : 미라신코리아㈜ 안병주
원 작 : 최 윤 l 각 색 : 장문일, 장선우
감 독 : 장선우 l 촬 영 : 유영길
조 명 : 김동호 l 편 집 : 김양일
음 악 : 원 일 l 동시녹음 : 이영길
미 술 : MBC 미술센터
기획/배급 :㈜대우시네마

출 연 : 이정현, 문성근, 이영란, 추상미

1996년 4월 5일 개봉

- 1996년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 1996년 로테르담 영화제 Restropective of Film
- 1998년 방콕국제영화제 Best feature film - Asian cinema
- 1998년 Amnesty International Film Festival Canal+ Public prize
- 1996년 대종상 심사위원 특별상, 신인여배우상, 음악상
- 1996년 청룡영화제 신인여배우상
- 1996년 영평상 촬영상, 신인연기상
-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 (1996년)



당신에게 자석처럼 다가오는 소녀!

죽어가는 엄마를 버리고 도망친 15세 소녀, '나'
그녀를 우연히 만나 함께 살게되는 공사장 인부,
'장' 우리는 소녀를 통해 오월의 아픔과 슬픔이 '장'에게 전염되는 과정을 따라가 본다.

풀벌레가 윙윙거리는 어느 날.
강변을 지나가던 인부 '장'은 뙤약볕 속에서 강 건너편을 그리운 듯 바라보던 이상한 소녀와 만난다. 그녀가 무턱대고 인부 '장'을 오빠라 부르며 따라온다.
그리고는 '장'이 사는 창고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다. 이때부터 둘은 함께 생활한다.
그러나, '장'에게 지극한 무관심과 경계심을 보이는 소녀.
깨어지지 않는 침묵과 초점 잃은 시선, 무언가 무서운 일을 겪었던 것처럼 망가진 소녀의 몸은 '장'을 분노 속으로 빠트린다. 찌르듯 파고 들어오는 소녀의 악몽에서 도망치고 싶은 '장'은 강박관념으로 소녀를 학대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어느덧 무중력 상태와 같은 열병에 빠진다.

기차 뒷켠에 서있던 '우리들'은 소녀를 찾아 떠난다.
의문사 당한 친구의 기일을 맞아, 그 가족을 찾아갔지만 '소녀'의 어머니는 이미 죽고, 하나 남은 혈육인 그녀 역시 사라져 버렸다는 것을 발견한다. 우리는 소녀를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마치 순례자처럼. 황폐한 들판에서 소녀를 발견했던 용달차 임씨, 시장 한 구석에서 조그만 선술집을 운영하는 옥포댁, 죽은 어린 연인의 환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김상태... 소녀를 찾아 나섰지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소녀가 남긴 흔적뿐이다.

술에 취한 채 소녀를 학대하던 '장'은 그녀의 비극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간다.
주변에서 도는 '오월 광주'의 소문은 '장'이 소녀의 망가진 몸에서 그녀의 과거를 짐작케 하기도 하지만... 목욕을 시켜 주기도 하고, 양치질을 시켜 주기도 하고, '장'은 그녀와 동화되고자 한다. 어느 날 소녀가 홀로 무덤가를 헤맨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의 뒤를 추적하던 '장'은 무덤 앞에서 진실을 고백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죽어가는 엄마를 뿌리친 채 무더웠던 80년 오월!
악몽의 도시를 빠져나왔던 소녀의 슬픔과 한은 그녀의 내면 속에 깊이 응어리진 채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녀를 가족에게 보내야겠다고 결심하는 '장'. 잠자는 소녀의 머리맡에서 카메라 후레쉬가 터진다.

'우리들'은 허탈하게 돌아온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친구의 기일을 맞이하여 하숙방에 모인다. 이때, '우리들' 중 하나가 미친 듯 달려들어 온다. 신문에 소녀의 가족을 찾는다는 심인 광고가 실린 것이다.

마지막 희망을 품고, '우리들'은 '장'의 숙소로 향하는데...


1.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80년 오월'을 정면으로 그린 영화

영화 <꽃잎>은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80년 오월'을 정면으로 그린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끄러운 기억들을 아름답고 찬란한 자유의 기억으로, 슬프고 아팠던 우리의 한을 진홍빛 해방의 물결이 꽃잎처럼 흐드러지는 봄의 기운으로 바꿀 것이다.

2. 최대 규모의 제작 스케일

총 72회의 촬영과 13만 8천자의 네가 필름, 그리고 5만여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동 '80년 오월 광주' 금남로의 완벽한 재현 등으로 빚어진 26억 여원의 총제작비와 100여명의 스탭드, 전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특수 현상과 놀라운 영상 효과들이 총동원되었다.

3. 한국 영화 80년사 최초로 해외에 Presale 시작

CNN, Le Monde, AP, AFP, REUTER 등 촬영단계부터 전세계 매스컴과 세계배급업체 등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꽃잎>이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완성도 되기 전에 전세계 배급을 미리 시작(Presale)해 그 작품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소녀 / 이정현

죽어가는 엄마를 버리고 도망치는 15세 소녀, 우연히 만난 공사장 인부 '장'과 살게된다. 우리에게 오월의 아픔과 슬픔을 보여준다.

열병처럼 앓았던 나의 슬픔을 전염시킬 거예요.
3000여명의 공모응모자 중 힘겨운 1, 2, 3차 심사를 통과한 이정현 양. 캐스팅 단계에서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제작진에게 이정현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특히, 양수리 종합촬영소에서 있었던 스크린 테스트에서 이정현은 집중력, 현장적응력, 감정표현능력, 순발력 면에서 All 'A'점을 받았다. 또한 뛰어난 노래솜씨와 춤솜씨로 모든 스탭들의 귀염둥이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현은 크랭크 인이 되기 전 오월관련 비디오와 사진, 서적을 보고 '광주의 진실'을 알기 시작했으며 원작을 6번씩 눈물로 읽어내려 갈 때 이미 '소녀'로 변신해 있었다. 비디오에서 참혹한 광주의 실상을 보고는 전두환씨에 대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80년 5월' 당시 죽어가는 어머니를 뿌리치고 달아나 떠돌다 미쳐버린 소녀는 연기하기에 결코 쉬운 캐릭터가 아니다. 이정현은 그 소녀를 마치 신들린듯한 연기로 되살려내 최초의 관객이긷 한 감독과 스탭을 사로잡곤했다.

장 / 문성근

소녀와 생활하며 악몽에 시달리는 그녀를 폭행하다 그녀의 슬픔을 이해해가는 공사장 인부.

내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
'언젠가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는 연극 <한씨연대기>로 본격 연기 세계에 입문했다. 기획 당시 모니터 조사에서 '장' 역에 적합한 인물로 90% 이상의 지지율을 받았으며, 어떤 배우와도 일회적인 관계를 유지한다는 장선우 감독과는 <경마장 가는 길(1991)>,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에 이어 세 차례에 걸쳐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배우임을 장감독 또한 인정했다.

작품을 파고 들어가는 자발적인 욕구나 작품의 분석능력, 또 자기만 존재하려 하지 않고 상대 배우와 조화롭게 호흡하는 성격이 가장 강점인 그는, 한국 최고의 연기자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이 '지식인적 냉철함'과 '밑바닥 인생의 척박함'을 모두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 일컬어지고 있다. 1980년 암울한 상황들에 대해 늘 단죄의식을 갖고 있었다는 그가 드디어 그동안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의 역할을 맡게 된 것과 <꽃잎>을 장선우 감독과 함께하게 된 것은 이 영화의 완벽함을 위해서도 축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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