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 The Harmonium In My Memory


1999, 순수 멜로, 116분, 전체 관람가


제 작 : 아트힐㈜ 서현석
감 독 : 이영재 l 각 본 : 하근찬
촬 영 : 전조명 l 편 집 : 경민호
음 악 : 조동익 l 의 상 : 박근성
배 급 : 일신창업투자(주)

출 연 : 이병헌, 전도연, 이미연, 전무송, 최주봉

1999년 3월 27일 개봉

- 제20회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신인감독상 수상
-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각색상 수상



나, 사랑에 빠졌어요!
...열입곱 늦깍이 초등학생, 그녀의 첫사랑

3월 0일 맑음
누가 나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학교 가는 길을 물어 보는데 목소리가 안나와서 손짓만 해주고는 도망쳐 버렸다. 아직도 가슴이 뛴다. 그 사람. 웃는 얼굴이 너무 맑았다. 자꾸 그 얼굴이 생각난다. 목소리도... 아. 가. 씨.

7월 ×일 하루종일 비
그가 담임 선생님이 된 지 4개월이 지났다. 아이들이 자꾸 수근거린다. 우리 선생님이 옆 반 양은희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그럴 리 없다. 양은희 선생님은 우리 선생님보다 나이도 많은 걸. 오늘 선생님이 양은희 선생님께 우산을 씌워 드렸던 건, 그냥 친절한 마음일 뿐이다. 내가 담 뒤에 숨어서 비맞는 걸 아셨다면 나에게 우산을 씌워 주셨을 거다. 그리고 양은희 선생님을 집까지 바래다 드리면서 내내 웃으셨던 건, 그렇게 환하게 웃으셨던 건... 가슴이 너무 아프다.

9월△일 하늘이 파랗다. 그날처럼...
양은희 선생님이 떠나셨다. 서울에 있는 약혼자와 유학을 가신다고 한다. 참 잘 된 일이다. 이젠 아무도 우리 선생님이 양은희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말은 하지 않겠지. 요즘 선생님은 부쩍 창 밖을 내다보는 날이 많아지셨다. 꼭 누구를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사실 기다리는 사람은 여기 있는데. 한번이라도 선생님이 처음 본 그날처럼 날 '아가씨'라고 불러 줬으면 좋겠다. 정말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단 한 번이라도... 그리고 그 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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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 홍연
이병헌 .... 수하
이미연 .... 양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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