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1999, 드라마, 91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신승수필름㈜
감 독 : 신승수 l 각 본 : 김광식, 신승수
촬 영 : 최찬규 l 조 명 : 최석재
음 악 : 김혜지 l 동시녹음 : 손규식
미 술 : 정용관 l 편 집 : 고임표
조감독 : 김은주, 이덕희, 박풍원, 이상우

출 연 : 조재현, 전진아, 임하룡, 김화성, 김주미, 박동현, 국정환, 안중선, 김일우

1999년 5월 29일 개봉

-



어떤 세상을 꿈꾸는가!

김순경은 서울에서 근무하다가 낯선 마을 신선면으로 전출되어 온다.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한 마을 신선면. 그러나 외지인 김순경의 눈에 비친 신선면은 권태로운 일상에 빠진 철저히 배타적인 공간이다. 술 취한 사람에게 폭리와 폭행을 저지르고, 아이들은 대마초를 피우고, 깡패들이 여자를 강간하는 마을.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모두 무죄인 곳. 어느 늦은 밤 김순경을 찾은 여교사 소희는 자살한 영선의 죽음에 뜻모를 의문을 던지고, 동네 건달 고형석의 협박에 결국 굴복하지만 더욱 더 자신에게 집착하는 그 에게 두려움을 느껴 김순경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이 마을의 권력과 음모 앞에 쓰러지고마는 소희의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마침내 김순경은 마을 전체를 둘러싼 엄청난 힘에 부딪히게 되고 영선의 죽음뿐만 아니라 소희의 운명 역시 그 힘에 의해 이루어진 작은 부분이였음을 알게된다. 마을 전체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강한 힘의 실체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나약 한 힘에 절망감을 가지지만 소수의 정의를 찾는 자신만의 해법을 찾는데...


신승수 감독의 새로운 도전작-- 메가폰을 잡은 후 13번째 작품 <얼굴>.

신승수 감독은 이 새로운 영화를 통해 소시얼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현실파 감독으로서의 감각을 되살리려한다. 영화 <얼굴>은 1980년대로 집약되는 신승수 감독 초기작품들의 성향들과 같은 맥락의 사회성 짙은 영화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그간 그가 보여준 명성과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얼굴>은 그에게 있어서 필연적인 인연이다. 그간 그가 보여준 명성과 신화를 다시 한번 재현할 <얼굴>은 그에게 있어서 필연적인 인연이다.

우리시대의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의 '얼굴'을 그린 영화

인간은 근본적으로 선과 악의 두 가지 얼굴을 지니고 있다. 또한, 뜻하지 못한 일로, 어느 사회에 속해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 사회에서 빠져 나오고도 싶지만 자신의 가차관과 믿음 때문에 깊숙히 연결지어져 살아가는 것이다.

주인공이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여교사를 통해 권력의 이름 아래 얽혀있는 음모의 정체와 자신의 신념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지금, 우리 시대의 폭력과 정의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캐내고자 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다. 아울러 우리의 평범한 현실속에 난무하고 있는 일상의 폭력과 시대에 감추어진 폭력, 그 광기와 살의를 조명하고 새시대를 맞이하는 관객들에게 이에 대한 대응방식을 묻는다

축소된 한국사회의 부조리를 통해, 보편적인 인간의 휴머니티를 그리는 영화

어느 사회나 안고 있을 이 시대 폭력의 마감과 정의에 대한 관찰을 경찰관의 시각으로 조명한다. 축소된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표현해낸 이 영화는, 한 작은 소도시의 공간을 배경으로 어떻게 사회악이 기생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는 한 경찰관의 삶, 그리고 사회 환경에 동화되어가는 인간의 휴머니티를 그리고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의 조화로 이루어낸 '얼굴'

조망하는 진지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둡지 않다. 등장인물 각각의 묘한 매력이 관객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아울러 영화 구석구석에서 찾아볼 수 있는 반전의 임팩트는 신승수 감독 특유의 재치있는 묘미를 맛 보게 한다. 작품성있는 영화는 대중성이 약하다는 선입견을 뒤엎고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영화의 현실성에 목말라하는 일반관객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순경 役 / 조재현

평화롭고 조용하기만 한 마을. 마을은 그저 한가한 일상 속에 묻혀서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평온하다. 외지인에게 폭리와 폭행을 가하고, 아이들은 대마초를 피워대고, 어른들은 히로뽕을 하고, 자식은 어머니를 폭행하고, 건달은 학교 선생님을 강간하는 일상들. 그리고 그렇게 매일 일어나는 일들에 아무도 죄인은 없다. 그저 외지인이 있을 뿐. 이방인인 김순경이 마을의 일상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침묵과 이해를 강요당할 뿐. 외지인 김순경의 눈에 억울한 한 여자의 살인사건은 또 다른 여자를 통해 보이기 시작하고, 사건의 전모는 점점 밝혀지지만 마을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자살사건으로 처리된 사건 뒤에는 엄청난 힘이 도사리고 있는데.

김순경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신도 아니고, 권력을 가진 고위 간부도 아닌 한 인간이다. 살인 사건을 고발하고, 도움을 청하는 여교사 이소희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 손이 닿지 않는 정의의 구현을 위해 김순경은 분노한다. 마을의 이방인으로 끝내 동화되지 못한 채. 그의 가장 두드러진 연기에서의 매력은 그의 시선이다.

친근한 인상에도 불구하고 그를 냉소적으로, 때로는 집요하다 하리만큼 탐색적인 캐릭터의 위상을 굳히게 한 그의 눈빛은 인간으로서 가장 밑바닥 인생을 그렸던 '악어'에서 한층 돋보인다.

조재현을 표현하는 또다른 단어는 선한 웃음과 자신감이다. 조재현의 자신감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한 특별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강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오랜동안 남겨지는 잔영은, 그의 노력에 대한 찬사이며, 한 때 연기를 그만두려고까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스스로 해낼 수 있느냐를 생각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캐릭터를 완성해가는 그가 주저없이 결정한 영화 <얼굴>에서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소희 役 / 전진아

지적인 이미지와 청순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여교사. 자살한 미모의 간호사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소희, 그러나 그녀 역시 외지인이고, 거대한 힘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희생자다. 이너써클에서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는 영선의 죽음은 소희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다. 그녀 역시 권력층의 생리를 잘 알고 있으며 영선과 비슷한 제안을 받은 바 있으니까. 새로 부임된 김순경에게 인간적인 교감을 느끼게 되어 도움을 청하고 의지하게 된다. 지식층이라는 이유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고형석에게 자포자기 하듯 몸을 맡겨버리고, 끝내 고형석의 손에 죽게 되는 비운의 여인. 폭력과 권력이라는 힘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일 뿐이지만, 그녀는 행동하는 강한 지성인이다.

초겨울 바람에도 얼굴이 붉어질 만큼 유난히 피부가 하얀 전진아는, 약하고 연약해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검도, 태권도, 승마 등 조금은 의외의 스포츠를 즐기는 활달한 성격이다. 1남 2녀중 막내인 그녀는 욕심이 많다. 영화가 처음임에도, 하고 싶은 역할이 너무나 많단다. 완벽할 때까지 하고야 마는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이란다.

고형석 役 / 임하룡
미스서 役 / 김화성
조영선 役 / 김주미


 

 

Copyright 1999~2003 (c) Koreafil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