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Die Bad


2000, 하드보일드 액션 릴레이, 98분, 18세 관람가


제 작 : CNP엔터테인먼트
각본/감독 : 류승완 l 프로듀서 : 김성제
촬 영 : 조용규, 최영환
조 명 : 김성관, 이경선, 박연일
편 집 : 안병근 l 음 악 : 김동규
동시녹음 : 이태규, 윤혜진
조감독 : 김경수, 김원석, 박 정

출 연 : 류승완, 박성빈, 류승범, 배중식, 김수현, 이규연, 천성훈, 송영석, 류시영

2000년 7월 15일 개봉

- '98 부산단편 영화제 우수 작품상 '99 인디포럼 영화제 <영화마을> 차기 지원작 선정 - part 1.
- <패싸움> '99 한국 독립 단편 영화제 최우수상, 관객상 - part 3. <현대인>
- '2000. part 2. <악몽>, part 4.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완성
- '2000. 전주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작 액션 릴레이 무비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제5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New Currents)' 부문 초청작



열 아홉. 당구장. 철모르고 벌인 싸움,
두 친구의 운명이 엇갈린다. 그 후 십 년...

<패싸움> 공고 졸업생인 석환(류승완)과 성빈(박성빈)은 당구장에서 예고생들과 마주친다. '공돌이'라며 비웃는 그들에게 가뜩이나 열등감으로 억눌린 석환은 발끈한다. 성빈은 그런 석환을 말리지만 후배가 피투성이가 된 채 들어온다. "누가 이런거야?" 후배는 아무 말 없이 당구장 안에서 공고생을 비웃던 예고생 현수를 가리킨다. 당구장 문이 잠기고 겁없는 10대들 사이에서 벌어진 패싸움. 그러나 싸움을 말리던 성빈이 실수로 현수를 살해하게 된다.

<악몽> 성빈은 살인죄를 혼자 뒤집어쓴 채 7년간 소년원과 감옥을 전전하다 출소한다. 카센타에 취직해서 새 출발을 설계하려 하지만 돌아오는 건 가족과 사회의 냉대 뿐이다. 친구 석환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경찰이 된 석환은 성빈을 피한다. 설상가상으로 죽은 현수의 악령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빈의 주위를 맴 돌며 그를 괴롭힌다. 어느 날 카센터에서 만난 폭력조직의 중간 보스 태훈(배중식)이 상대 패거리들에게 몰매를 맞고 있는 것을 보고 성빈은 갈등하다 그를 구한다. 그리고 현수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성빈은 주먹으로 살아가기로 마음먹는다.

<현대인> 폭력조직의 중간보스 태훈은 잠복 중이던 경찰 석환과 마주친다. 지하 주차장에는 단 두 사람 뿐. 둘은 목숨을 걸고 싸움을 벌인다. 늘 운동화를 신고 머리도 스포츠로 짧게 깎은 채 강력범들과 대치해야 되는 형사. 마찬가지로 잡히지 않도록 넥타이도 매지 못하고 속에는 항상 면 티셔츠를 받쳐 입어야 하는 깡패. 두 사람에게는 각자의 논리와 애환이 있다. 그러나 차이점은 단 하나. 한 사람의 폭력은 선이고 다른 한 사람의 폭력은 악이라는 것. 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담임 선생님께 찍힌 문제아인 석환의 동생 상환(류승범). 그의 하루는 길거리와 오락실에서 '삥' 뜯기. 담배를 입에 물고 친구들과 거리를 활보하며 싸움하기. 그리고 술마시기. 학교는 갑갑하고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 꿈도 없는 상환. 그는 어느날 형의 친구인 성빈을 보게 된다. 돈과 여자, 술과 싸움. 그가 꿈꾸던 '진정한 남자의 세계'. 상환은 성빈을 찾아가 폭력단에 가입시켜줄 것을 간청하고 성빈은 십년 전 당구장 사건을 떠올린다. 그리고 석환에 대한 묘한 감정으로 그의 동생을 자신의 휘하에 둔다. 다른 폭력배와의 싸움이 벌어지는 날 상환과 몇몇 애숭이들이 희생양 (칼받이)로 동원된다. 그리고 그날 동생에 대한 사실을 안 석환이 찾아온다. 두 개의 결투. 석환과 성빈의 기나긴 원한, 그리고 폭력배들의 칼날 앞에 놓인 상환...


피에서 여학생 냄새가 난다!

첫 번째 에피소드 <패싸움> 촬영 당시 스탭들을 가장 애먹였던 것은 부족한 제작비였다. 그러나 액션의 리얼리티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류승완 감독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신경을 썼는데 문제가 된 건 피. 한 학생이 죽을만큼 살벌한 액션에 피는 빠뜨릴 수 없는 소품이다. 70년대 드라마처럼 케찹이나 물감의 조악한 피를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는다. 스탭들의 걱정을 불식시키며 원하던 양질의 '인공피'를 공수해온 류승완 감독. 알고보니 <여고괴담> 촬영 때 소품을 담당했던 그가 남은 피를 고이고이 냉장고에 보관해뒀던 것. 한 배우 분장이 끝난 뒤 한 마디. "피에서 여자 냄새가 나..." 워낙 핸섬해서 기억 좀 날거야 두 번째 에피소드 <악몽>에서부터 출연한 조폭 태훈 역의 배중식은 운동으로 다져진 날렵한 몸놀림과 날카로운 인상으로 조폭 역이 적역이라는 평을 들었다. 게다가 순수 토박이인 그가 조폭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익힌 전라도 사투리는 진짜 토박이를 무색하게 할만큼 진국이었는데...게다가 성격도 좋은 그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냈다. 그가 전에 출연한 단역 영화들을 보고 그를 낯익어 하는 사람들에게 너스레를 떨기도. "내가 워낙 얼굴이 핸섬해서 한번 보면 잘 안 잊어먹어. 앞으로 사람들이 엄청 날 알아볼거야."

젊음을 빛내주신 어르신들의 특별 출연

"어, 저 분 이장호 감독님이시잖아?" 두 번째 에피소드 <악몽>. 주인공 성빈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사람은 이장호 감독.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중견 감독의 한 사람인 이장호 감독은 주인공 성빈의 아버지 역으로 출연, 노련한 연기력을 보여 주었다. 류승완 감독은 자신들의 단편에 영화계의 어른신들을 출연시키고 싶었고 혹시나하고 부탁을 드렸던 이장호 감독님의 흔쾌한 승낙으로 스탭들의 사기가 일천했다고. 이외에도 연극과 영화계의 중견배우 기주봉씨가 성빈이 일하는 카센터 사장 역으로, 고인배씨가 마지막 에피소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에서 상환의 담임 선생님 역으로 무료 출연, 영화의 장면, 장면들을 빛냈다.

"퍽퍽퍽"이 아닌 '투다다다". 발차기인가? 팔차기인가?

형사와 깡패의 다이내믹한 격투가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는 <현대인>. 깡패 태훈 역을 맡은 배우 배중식은 만만찮은 연기 경륜의 베테랑이지만 전문 무술인이 아닌지라 격투 연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류승완 감독이 요구한건 '퍽, 퍽, 퍽, 퍽'이 아닌 '투다다다'정도의 빠르기. 하루 종일 촬영된 격투신에서 배중식은 "넘어졌을 때의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다시 차달라"라는 주문까지 하는 열성을 보였다. 마침내 물이 오른 두 사람의 액션 연기. 심지어 류승완 감독은 한 바퀴를 돌고도 반 바퀴나 더 회전 한 540도 발차기를 선보여 스탭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DJ DOC? 이찬삼?

4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주연을 맡은 감독의 친동생 류승범은 류승완 감독과는 거의 닮지 않아 스탭들의 머리를 갸우뚱하게 했다. 반면 그가 빼닮은 인물은 <메이드 인 홍콩>의 주연배우 이찬삼. 게다가 잘 나가는 나이트 클럽 DJ로, 실제로도 '양아치'(?) 기질이 농후한 지라 스탭들은 <메이드 인 홍콩>처럼 길거리 캐스팅이 아니냐며 감독을 의심하기도.

조폭 전투의 교과서를 보여주마. 개처럼 엉켜라!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조폭 결투씬은 무려 30 여명이 사활을 건 난투극을 벌이는 야심찬 스펙터클(?) 전투씬.이 장면을 위해 영화중 유일하게 TV드라마 '홍길동'에 출연했던 전문 무술연기인들이 열연했다. 건장한 체구와 위압감 넘치는 분위기를 가진 그들은 진짜 조폭 그 자체의 이미지. 감독의 주문. "이건 초짜 생양아치들과 진짜 프로의 싸움이다. 조폭은 절대 멋있게 싸우지 않는다. 진짜 야비하게 싸워라. 개싸움처럼." 배우들은 감독의 지시 그대로 살벌한 난투극을 벌였는데 이 장면의 최대 희생자는 핸드 헬드 카메라로 배우들과 함께 뛰던 촬영감독. 돌과 유리가 날아 다니는 현장의 한 가운데에서 유리 파편이 스치고 돌에 맞아 얼굴이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것. 그 와중에도 촬영을 강행하다가 연기자에 밀려 넘어지는 위기까지 겪었는데 촬영부 스탭의 날렵한 슬라이딩으로 카메라만 구조(?)되었다.


감독 겸 주연배우 류승완 - 석환역

정작 패싸움을 유발시킨 장본인. 그러나 "경찰이 대우받는 사회"라는 아버지의 권고에 의해 현재는 강력계 형사로 재직중. 마약사범. 조직폭력. 강도. 살인 등을 담당. "이런 애들 상대하다 보면 내가 형산지 깡패새낀지 구분이 안가. "

감독/ 각본/ 무술감독/ 주연까지 1인 4역을 소화해낸 인물.
평소 이소령과 성룡을 존경하며 평생 소원은 성룡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것.
공고 졸업반 당시. 당구장에서 예고생과의 패싸움 끝에 살인을 저지름. 치기어린 패싸움의 희생자. 전과자라는 오명으로 살다. 출소 뒤 그를 담당하는 이형사의 해꼬지로 온전한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자 김태훈을 통해 폭력조직 재떨이파에 가입한다.

촬영 전공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박성빈 - 성빈역

서울예전에서 영화촬영을 전공했으나 원래의 꿈은 연기자.
연기자가 되기 위한 우회전략으로 촬영 전공을 선택했다고. 영화 <삼인조>에 단역 출연한 것이 계기가 되어 류승완 감독의 눈에 뜨이다. 치기어린 패싸움으로 어이없이 희생당함.
죽은 후에도 성빈의 주위를 맴돌며 복수를 꿈꾸는 끈질긴 성격의 소유자.

주목받는 신인 김수현 - 현수역 싸가지없는 예고생.

중앙대에서 영화연기를 전공했으며 씨네 아카데미 출신.
연기자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길에 접어듬.
재떨이파의 행동대장. 업장관리. 아가씨 관리. 카드깡 등 광범위한 지역업무를 맡고 있음.
기지바지에 면티나 꽃무늬 와이셔츠를 즐겨입음. 거센 억양의 전라도 사투리가 특징적.
철학이 있는 깡패.

충무로에서 소문난 연기파 배우 배중식 - 태훈 역

<간첩 리철진>, <넘버 3>, <신장개업> 등의 영화에 출연한 경륜있는 단역배우.
비로소 이 영화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서울 토박이임에도 조폭의 보스답게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다. 세상 한 번 뽀다구 나게 살아보고 싶은 철없는 고삐리. 학교보단 오락실, 집보단 길거리가 편한 반항아. 세상 모두를 깨부술 결심 끝에 폭력에 발을 들인다. 십 년 전 형이 그랬던 것처럼...

나이트 클럽 DJ. 영화배우 입문. 류승범 - 상환 역

류승완 감독의 친동생.
"연기가 필요없어. 너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돼." 라는 형의 권유로 출연.
현재 잘 나가는 나이트 클럽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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