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으로 가다 Bloody Beach


2000, 호러, 88분, 18세 관람가


제 작 : 구본한
감 독 : 김인수 l 시나리오 : 심혜원, 박미영, 손광수, 백승재, 노진수
촬 영 : 김윤수 l 조 명 : 김동호
편 집 : 김상범 l 음 악 : 조영욱
미 술 : 이대훈 l 조감독 : 임우석

출 연 : 김현정, 이현균, 김민선, 이정진, 이승채, 양동근, 이세은, 진태성

2000년 8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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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여행을 떠나는 여덟명의 아이들 - <바다사랑 동호회> 79년생 모임 회원들

눈부신 여름날, 바다로 여행을 떠난 여덟명의 아이들, 그들의 피로 붉게 물드는 해변...

컴퓨터 통신 <바다 사랑 동호회>의 회원인 상태, 재승, 원일, 도연, 유나, 남경, 영우, 정민. 8명의 아이들이 해변으로 여름여행을 떠난다. 여행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일차 집결지인 진주행 열차에 몸을 싣는 도연. 그러나 기차가 종착역에 다가갈 무렵, 객실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난다. 짧은 시간차, 사람들이 빠져나간 객실에 홀로 남겨진 도연. 누군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 얼굴을 가린 벙거지 모자와 투박한 웰트화, 그리고 손에 들린 섬뜩한 칼날... 공중에 푸른빛을 반짝인 칼날은 절규하는 도연의 목을 주저없이 관통한다. 차창을 물들이며 뿜어져 나오는 붉은 선혈. 아이들은 피로 얼룩진 차창을 보지 못한 채 해변으로 향한다. 그런 아이들을 집요하게 따라잡는 검은 그림자의 시선.

자신들을 뒤따르는 죽음의 그림자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귀를 찢는 락사운드와 함께 해변으로 질주한다. 푸른 바다, 섹시한 비키니, 스쿠버 다이빙, 아름다운 해변의 별장, 그리고 서로를 탐지하는 호기심 어린 분위기 ... 아이들은 자신들 주변을 맴도는 선명한 웰트화 자국을 보지 못한 채, 아름다운 해변에서의 첫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날 밤, 아이들의 술자리. 달아오른 취기 속에 암묵처럼 숨겨뒀던 "샌드맨"의 존재가 재승의 입을 통해 튀어나온다. 샌드맨은 얼마전까지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바다동의 회원이었다. 의혹 어린 자살로 통신을 뜨겁게 달구고 사라지기 전까진... 샌드맨에 대한 이야기를 회피하려 하는 아이들과 그런 그들을 비난하는 재승의 갈등은 점점 극으로 치닫고, 과거 샌드맨과 유일하게 친했던 남경은 참을 수 없다는 듯 밖으로 뛰쳐나간다.

일찌감치 피곤한 논쟁에서 빠져 나왔던 정민과 유나. 깊은 숲 속에서의 한 차례의 끈적한 카섹스를 가진다. 정사 후의 짧은 휴식을 즐기며 차를 나선 정민에게 조용히 다가오는 실루엣, 웰트화다. 정민을 정확히 찍어 내리는 웰트화의 칼날. 피 묻은 칼날은 곧이어 땀이 채 식지 않은 유나의 등에 꽂힌다. 샌드맨에 대한 생각으로 착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며 혼자 숲 속을 걷던 남경이 유나의 비명소리를 듣는다. 일순간 얼어붙는 남경. 이어서 들려오는 거친 오토바이 엔진소리에 남경은 있는 힘을 다해 별장으로 달린다. 남경의 말을 들은 아이들은 유나와 정민을 찾아 숲으로 들어선다. 그 때 아이들 앞에 불쑥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 놀라서 쳐다보면, 낮에 보트를 몰아주던 청년이다. 청년의 손에 들린 오토바이 헬멧을 보고 하얗게 질리는 남경의 얼굴. 도망치듯 청년에게서 멀어진 아이들은 드디어 숲 속 깊은 곳에서 유나의 차를 발견한다. 하지만 아무도 없이 버려진 차는 이미 피범벅이 되어있다. 터지는 영우의 비명. 자신들을 둘러싼 살인의 그림자를 발견한 아이들은 급히 별장으로 돌아온다. 겁에 질려 울먹이며 영우, 아까 자신에게 도착한 메일을 남경에게 보여준다. 살인을 예고하는 듯한 섬뜩한 내용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통신에 접속하는 남경. 자신에게도 메일이 도착해 있다. 죽음의 메시지와도 같은 메일 앞에서 걷잡을 수 없는 공포를 느끼는 아이들. 그러나 남경은 그 메일에서 죽은 줄로만 알았던 샌드맨의 흔적을 발견해내는데...

이제 피할 수 없는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영우, 상태, 원일, 그리고 남경. 오래 전 자신들이 저지른 통신에서의 모종의 사건을 회상하며 서로를 의혹어린 얼굴로 바라본다. 과연 그들의 여행에 동행한 잔혹한 살인마의 존재는 누구인가?


젊고 감각적인 공포영화, 스플래터 무비 <해변으로 가다>

영화 <해변으로 가다>의 출발점은 "공포스러운 상황이 주는 쾌감"이다. 그 어떤 이야기보다 선행하여 탄생된 뚜렷한 기획의도, "공포".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있는 공포와 그 속에서 드러나는 사회적 은유'라는 공포영화의 기본 공식을 위해, 제작진은 공포영화의 많은 갈래들 중에서 "스플래터(splatter)"를 선택했다.

스플래터 무비란, 사지절단, 두부손상, 장기의 파열 등 극도로 잔혹한 영상과 코미디적 상황을 결합하여, 아이러니한 웃음을 유발하는 호러 영화의 한 갈래.

시종일관 선혈이 난무하는 엽기적 영상 속에 억압과 금기에 대한 저항·현실비판적인 시각을 함의하여, 가장 말초적이면서도 진보적인 것으로 인정받는 장르이다. 한(恨)과 귀신으로 대표되는 한국적 정서의 기존 공포영화들 속에서 다소 생경하게 보이는 이 시도는 오직 순수한 공포의 카타르시스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다. 영화 속 인물들, 영화 밖 관객들과 동일한 감성지수를 지닌 젊은 신인작가들에 의해 탄생한 시나리오, 보다 생생한 공포감을 위한 참신한 캐스팅과 헐리우드 못지 않은 수준을 자랑하는 완성도 높은 특수분장... 영화의 모든 요소는 보다 젊고, 보다 감각적인 공포영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스릴넘치는 이야기와 엽기적인 영상속에서 날카롭게 현실의 문제를 포착해낼 스플래터 무비 <해변으로 가다>.

새로운 세기, 상업영화는 관객을 위해 존재한다는 그 명백한 명제를 확인해 본다.

about 샌드맨

Sandman : 유럽의 전설에서 눈에 모래를 넣어 아이들을 잠들게 했다는 모래인간. 밤에 잠이 올 무렵 눈을 비비게 되는 것은 샌드맨이 눈에 모래를 뿌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이트메어가 몽마(夢魔)라고 불리는 것에 비해 샌드맨은 수마(睡魔)라고 불린다. 샌드맨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샌드맨의 전설을 응용한 예술작품들도 많다.

영화 Sleepstalker - The Sandman's Last Rites (1994) - 모래인간 (감독 : 튜리 메이어 / 출연 : 제이 언더우드, 캐서린 모리스) - Sand Man (1997) 샌드맨 (감독 : 에릭 워스터 / 출연 : 로버트 월, 디디 파이퍼)

클레이메이션 - Sand Man (1993) 샌드맨 (아드만 스튜디오 / 93년 안시 페스티벌 최우수 단편영화상 수상작)

음악 METALLICA - Enter Sandman 조용필 -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


해변여행을 떠나는 여덟명의 아이들 - <바다사랑 동호회> 79년생 모임 회원들

남경 (REALBLUE) 여 22세. 수학과 3학년. 활달하고 보이쉬한 성격. 이번 여행을 통해 오랜만에 동호회 모임에 참여했다.

상태 (바2킹) 남 22세. 경영학과 3학년. 자신만만하고 자기관리에 철저한 스타일. 모임의 리더로 이번 여행을 기획한 주체이다.

도연 (에코514) 여 22세. 신방과 3학년. 통신의 여러 동호회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도전적이고 성격의 소유자.

원일 (ESKIMO01) 남 22세. 조소과 2학년. 다정다감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 자신의 별장을 숙소로 제공했다.

유나 (사이렌79) 여 22세. 생물학과 3학년. 세련된 외모와 지성의 소유자. 통신과 현실에서 직선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스타일이다.

재승 (은고래) 남 22세. 철학과 2학년. 통신과 동호회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이번 여행에 참여한 아웃사이더.

영우 (KONA2264) 여 22세. 불문과 3학년. 여성적이고 여린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 이번 여행을 통해 회원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

정민 (죠스99) 남 20세. 기계공학과 1학년. 밉지 않은 넉살과 허풍의 분위기 메이커. 이번 모임의 막내.

그들의 여행에 동참하는 초대받지 않은 이들

배 모는 청년
모터보트를 모는 20대 청년. 역광장에서부터 아이들을 계속 주시한다.

?(SANDMANZZ)
정체불명의 인물. 무수한 소문과 억측의 주인공. <바다사랑동호회> 회원이었으나 집요하고 불쾌한 언행으로 회원들에 의해 강제 축출되었다. 사건 이후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변여행에서 아이들은 그의 이름으로 보내진 메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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