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란다스의 개 Barking Dogs Never Bite


2000, 코미디/드라마, 108분, 12세 관람가


제 작 : 우노필름㈜ 차승재
각 본 : 봉준호, 손태웅, 송지호
감 독 : 봉준호 l
촬 영 : 조용규 l 조 명 : 박종환
미 술 : 이 항 l 편 집 : 이은수
음 악 : 조성우 l 동시녹음 : 이승철
조감독 : 송지호, 최금학, 조승혁, 김종훈
배 급 : 시네마서비스㈜

출 연 : 이성재, 배두나, 변희봉, 김호정

2000년 2월 19일 개봉

- 제21회 청룡영화제:여자신인상(배두나) / 영평상:여우조연상:김호정
- 제25회 홍콩 국제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FIPRESCI Award) 수상
-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영화제 특별상(음악, 조성우)
- 제19회 뮌헨 국제 영화제 신인감독상 하이홉스 어워드(High Hopes Award)` 수상
- 슬램댄스 영화제 편집상 수상
-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초청, 판타지아 영화제 초청, 브리스베인 영화제 초청, 후쿠오카 영화제 초청, 벤쿠버 국제 영화제 경쟁부분 초청, 산세바스찬 영화제 초청, 런던 영화제 초청, 도쿄 영화제 초청



강아지 연쇄 실종사건

서울 변두리 한적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군상들이 부대끼며 정겹게 살아가는 일상의 공간.
어느 날, 갑자기 나른한 일상을 깬 사건이 발생한다.

<강아지 연쇄 실종사건>.

범인에 대한 소문은 무성해 지고, 사건은 점차 미궁으로 빠져든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시작되고, 아파트 단지를 시계바늘처럼 돌던 마을버스는 점차 롤러코스터로 변해간다.

교수 임용을 기다리는 시간강사 "윤주(이성재 분)". 연상의 아내가 벌어오는 수입으로 생활을 꾸려 가는 그는 소심하고, 매사에 의욕이 없다.

아파트 경리직원 "현남(이성재 분)". 지루한 일상에 따분해 하지만, 가끔은 정의감에 불타기도 한다. 이 둘은 때론 쫓기는 자와 쫓는 자로, 때론 동시에 범인을 추격하는 동반자가 되어 아파트를 누빈다. 이들과 더불어 아파트 주변에서 살아가고 있는, 경비실 아저씨 "변경비", 문방구 점원인 "뚱녀", 시도 때도 없이 침을 뱉는 "퉤 할머니", 아파트 주변을 배회하는 "그림자 사내". 이들이 엮어내는 일상의 소동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려낸 블랙 코미디


2000년대 상상력, 2000년대 코미디

[플란다스의 개]는 뛰어난 상상력의 코미디다. 봉준호 감독을 조금이라도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기발함에 배꼽을 잡을 터인데 이 영화가 꼭 그렇다. 조용하던 아파트가 어떻게 사건속으로 빠져들어가고 그 속에 배치된 인물들이 어떻게 들썩거리고 마지막엔 마치 고장난 롤러코스터를 타듯 브레이크를 걸 수 없는 상황까지 감독은 경쾌하게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을 준비를 하게 하는 능수능란함과 곳곳에 배치시켜놓은 디테일에서 발생되는 은밀한 폭소의 코드들이 깔려있다.

그러나 [플란다스의 개]는 기존의 코미디 장르와 많은 점에서 다르고 관습을 답습하지않고 있다. 그 점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이유다. 기존의 코미디는 웃음이라는 목표점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려간다. 조작된 상황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고 그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 것인가에 초점을 모은다. 그러나 [플란다스의 개]는 영화를 보다가 이게 진짜가 아닐까 착각할만큼 일상에 현미경을 대고 들여다 보고, 너무도 일상적인 사건을 만들어낸다.

그 사건은 논리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건보다는 그 사건에 엮여드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게 한다. 그안에서 속도감이 생기고 웃음이 발생한다. 따라서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플란다스의 개]에 등장하는 두 주인공 윤주와 현남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인물들까지 모든 인물이 마치 손에 잡힐 듯 현실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어느순간 그들의 행동은 과장되어 있고 상상에서나 가능한 짓을 한다. 우리와 동일해 보이는 그들의 그러한 행동은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주고 있고 이 영화의 캐릭터는 이 영화가 새로운 영화언어를 탄생시키는 지점이 된다.


이성재, 배두나, 변희봉, 김호정, 고수희, 김뢰하, 김진구, 임상수, 성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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