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 An Affair


1998, 드라마/로맨스, 115분, 18세 관람가


제 작 : 나인필름㈜ 이세호
감 독 : 이재용 l 각 본 : 김대우
촬 영 : 김영철 l 조 명 : 임재영
아트디렉터/의상 : 정구호
미 술 : 하정미, 이미지 l 편 집 : 함성원
음 악 : 조성우 l 동시녹음 : 이승철
조감독 : 최진호, 김창민, 이동석, 김민정

출 연 : 이미숙, 이정재, 송영창, 김민, 이우현, 최명수, 곽주은, 김민영, 정연주, 김동호

1998년 10월 3일 개봉

- 제7회 춘사영화제여자연기상(이미숙)
- 일본 후쿠오카영화제 대상
- 흥행성적 : 서울 38만



금지되 사랑, 그 두려움의 시작

건축가 남편과 10살짜리 아들을 둔 평범한 일상 속의 서현. 일로 바쁜 동생 지현의 결혼준비를 대신하게 된 서현은 운명처럼 다가온 남자, 그러나 동생의 남자 우인을 만난다.

처음 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기 시작한 서현과 우인. 결혼 준비를 위한 만남을 거듭하면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그러나 감정을 애써 숨기던 서현은 오후 햇살처럼 스며드는 우인의 사랑에 그와 하나가 되고 만다.

"바보처럼, 왜 날 좋아하죠? 난 나이도 많고 아이도 있는데..."
"당신은 왜 날 좋아하죠? 난 나이도 어리고 아이도 없는데..."

오락실, 아이의 학교 지구과학실등에서 은밀한 정사를 벌이는 두사람, 하지만 미국에 있던 지현이 돌아오면서 혼란은 더해가고 우인과 서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인줄 알면서도 파멸을 향해 치닫는데...


결혼하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안되는 줄 알았다. 결혼하면 '사랑'이란 감정까지 묻어두어야 하는 줄 알았다. 불현듯 찾아온 만남, 생에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은 사랑... 그를 떠나보낸 후 평생을 후회속에 살아야 한다면 사랑을 선택한 그녀를 비난할 권리가 우리에겐 없다. 사랑은 더이상 없다고 믿었던 당신,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서현'같은 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

한 폭의 정물화 같이 정적인, 그러나 그 안에 불같은 열정을 숨기고 있는 영화 <情 事>

"당신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는게 싫어요" 거친 숨소리, 애틋한 손길 한번으로도 느껴지는 강렬한 에로티시즘- 담담한듯 건조한 분위기가 오히려 더 격정적으로 다가오는 금지된 사랑 무채색의 고급스런 영상미와 절제된 표현으로 한 올 한 올 여자의 숨겨진 욕망과 사랑이 풀려나간다.

새로운 형식의 '98 최고의 성인 멜러영화 <情 事>가 올 가을 당신의 가슴을 아프게 두드립니다.


20대보다 아름다운 여자, 이미숙

"서른 일곱, 사랑은 끝난 줄 알았다"
- 금지된 사랑에 뜨겁게 다가서는 여자-서현

매일 아침 남편의 넥타이를 골라주고 침대보를 흐트러짐 없이 매만지고 냉장고 안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이 '여자'라고 믿었던 그녀.그러나 불현듯 찾아온 사랑에 어쩔수 없이 빠져들면서 아내, 엄마, 며느리가 아닌 진정한 '여자' 로서의 자신을 발견한다. 연약한 외모 속에 뜨거운 열정을 간직하고 있는, 그래서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여자.

생기있는 눈빛, 정갈한 아름다움 30대 중반의 나이가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의 미모를 과시하는 그녀는 10년만의 화려한 컴백작품으로 <情事>를 선택했다.

청순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80년대 최고의 멜로영화 히로인이었던 그녀가 10년만에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무조건 반갑다. 애초부터 '이미숙'이란 배우를 염두에 두고 기획된 <情事>에 숙명처럼 빨려들었던 그녀. 일상을 뒤흔드는 운명적인 사랑에 주체할 수 없이 흔들리는 30대 여성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표현했다.
정확히 6초 후에 눈물을 떨어뜨려 달라는 감독의 까다로운 주문에도 단 한번에 OK를 받아 낸 그녀의 '연기력'에 스탭들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어느덧 눈빛에서 손끝 하나까지 완벽하게 '서현'이 되버린 그녀에게 90년대 새로운 히로인을 예감한다.

올가을 사랑하고 싶은 남자, 이정재

"스물여섯, 이제야 사랑을 알았다"
- 금지된 사랑에 모든 것을 버리는 남자-우인

정많고 눈물많지만 '正道'를 주장하는 '바른의사', 민혜석
조용한 미소 속에 따뜻한 감성을 간직하고 있는 남자.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게 바램의 전부인 순수한 영혼으로 사랑하는 남자- 평범한듯 보이지만 내면에 아픔을 간직한 우인은 여자친구의 언니와의 운명적인 사랑에 자신의 소중한 것들을 모두 버린다.

'다른 사람과 닮았다는 말은 싫다'는 유명한 초코렛 CF로 처음 다가온 그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후 모래시계의 '백재희'로 만인의 연인이 되어버린 이정재. 야망에 불타는 남자(-불새), 코믹한 바람둥이 변호사(-박대박), 어린 아이처럼 순수한 남자(-달팽이)로 꾸준히 변신을 시도해온 그가 이번엔 가슴시린 멜러영화의 주인공.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남자로 거듭난다. 쌍꺼풀 없는 눈, 굳게 다문 입, 가끔씩 번지는 장난기 어린 미소가 특히 매력적인 그는 열성적인 태도와 감수성 뛰어난 연기력으로 이미숙과 애틋하고도 격정적인 사랑을 펼친다. 어쩌면 우인이 진짜 이정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한 그의 모습에서 어느덧 성숙한 '남자'를 본다. 스타이기보다는 진정한 연기자로 기억되고 싶은 그에게 이 시대 최고의 배우를 향한 쉼없는 질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김 민 / 지현역

열살 때 부모님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가 산타모니카대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다수의 연극에 출연한 재원. <情 事>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지현역을 통해 상큼하고 지적인 매력과 함께 언니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빼앗기는 여자의 아픔을 리얼하게 연기해냈다.

송영창 / 준일역

영화'첫사랑' '남자는 괴로워', 다수의 연극에서 주로 지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의 매력을 보여준 연기파배우. <情 事>에서도 성공한 건축가, 바쁜 일상속에서 사랑이란 감정은 묻어둔채 지내지만 나름대로 가정에 충실한 남편, 그러나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는 남편 준일역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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