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택시


2000, 코미디/액션, 91분, 18세 관람가


제 작 : ㈜씨네월드
감 독 : 허승준 l 각 본 : 정진완
촬 영 : 지길웅 l 조 명 : 이석환
미 술 : 차훈상, 이 삼 l 편 집 : 김상범
음 악 : 최만식 l 동시녹음 윤해진
조감독 : 이성호, 오승현, 정근섭, 신동선

출 연 : 이서진, 임 호, 최진희, 김원범, 정해균, 정재영, 황채린, 이의정, 박경림(카메오 출연)

2000년 9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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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가는 귀신택시, 무덤을 뚫고 나오다

길남 & 유정
착하고 성실한 택시 기사 '길남'. 개인 택시 면허를 따는 날, 그는 사랑하는 연인 '유정'에게 청혼하기로 마음먹는다. 유정은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하는 아가씨로, 병든 아버지를 간호하며 열심히 생활하는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마침내 개인택시 면허를 딴 날, 장미꽃 한 다발을 새로 구입한 개인택시에 실은 채 유정을 만나러 가는 길남. 그러나, 가던 도중 길남이 탄 택시는 의문의 뺑소니 사고로 고속도로 난간을 들이받은 채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하고, 길남은 그 자리에서 즉사한다.

49일 후 -
깊은 밤, 공동묘지 한가운데서 거대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다가오고, 잠시 후 수수께끼의 택시 한 대가 도로를 지나 도심 한복판으로 사라진다.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것은 살아 생전의 모습 그대로인 길남. 그러나 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사랑하는 유정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찬 길남은 곧바로 유정을 찾기 위해 도심을 질주한다. 그러나 유정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유정의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지만 이미 사망한 뒤다. 그녀가 일하던 옷가게는 주인이 바뀌어 있다. 유정에 대한 걱정과 그리움으로 괴로워하던 길남은 궁리 끝에 친구 '병수'를 찾아간다. 병수는 길남의 오랜 동료로, 유정과의 사이를 알만큼 친한 친구였다. 그러나 귀신이 되어 돌아온 길남을 보고 기절하는 병수.

나리,오케이, 논스탑 그리고 사마귀...
길남의 주변 귀신들 유정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던 길남은 실수로 소녀 '나리'를 치고 만다. 그러나 알고 보니 '나리 역시 뺑소니 택시 기사에 의해 물에 빠져 죽은 귀신. 따분한 귀신 생활에 지쳐 사람들을 상대로 '심술궂은 장난'을 치던 중이었다. 얼떨결에 길남은 나리의 '덩치 큰' 친구가 된다. 총알택시에 손님들을 태우고는 간담 서늘한 스피드를 만끽하곤 하는 괴짜 귀신 택시기사 '오케이'와 '논스탑'을 만나게 되는 길남. 길남은 그들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귀신 택시 기사들과 만나게 되고 점차 자신이 처한 상황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인간뿐만 아니라 귀신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도 악명 높은 공포의 택시 기사 ' 사마귀'의 존재를 알게 된다. 최근 연쇄적으로 발생한 의문의 뺑소니 차 사고도 모두 '사마귀'의 짓이었던 것. '사마귀'의 존재를 알게 된 '길남'은 왠지 모를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히고, 하루빨리 '유정'을 찾기 위해 다시 한번 '병수'를 찾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유정'을 찾아내는데...


기획의도

그때가 과연 올까 하고 의심했던 우리에게 2000년이 왔다. 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새 천년을 맞으며 기획한 첫 번째 영화, 그것은 택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과 택시라는 한 평의 공간에 얽힌 피와 눈물의 사연들이다. 수 만 가지의 사연을 달리는 택시에 담아낸 뒤집어지는 코미디가 있다. 택시에 실린 묘한 비밀을 즐겁고 유쾌하고 스피디하게 그려보고자 한다.

성실하고 순수한 영혼의 남자, 길남. 그의 인생의 목표와 욕심은 개인택시가 나오면 사랑하는 그녀에게 장미 백 송이와 함께 프로포즈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운명은 착한 사람에게 시련을 주는 법. 그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피를 철철 흘리며 죽어간다. 그로부터 49일 후 - 사랑하는 그녀를 두고 떠난 길남의 영혼은 현실의 사람과 다를 바 없이, 그리고 그의 분신인 택시와 함께 부활한다. 귀신들의 밤거리에는 우리 산 사람이 차마 상상할 수 없는 코믹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밤의 천사가 되어 악을 응징하고 선량한 사람들을 밤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귀신이라 하기엔 너무나 착한 남자로 선과 악을 동시에 싣고 오늘밤도 그녀를 찾아 밤거리를 헤맨다.

피로 가는 택시, 피로 물든 사연을 쫓는 공포택시가 지금 시동을 걸었다.

언더그라운드의 쇼킹밴드 '이발쑈포르노씨' 전격출연

코믹한 캐릭터에 의해 기존의 영화적 상식을 완전히 깨부수는 <공포택시>에는 곳곳에 숨은 재미가 가득하다. 피가 차 오르는 택시, 공사중이라 끊긴 고속도로를 누비다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 차체, 피를 먹고 입맛을 다시며 쌩쌩 달리는 택시, 현실과 환상이 공존하는 이름 모를 도로... <공포택시>가 달리는 공간은 서울도심의 구석구석이다. 우리가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신비한 길목이 영화를 꽉꽉 채운다. 그리고 귀신들의 공간인 주유소에서 주인공인 길남이 '오리엔테이션'을 치르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가 될 것이다. 그들은 기괴한 복장과 무대매너로 언더그라운드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독특한 밴드다. 그들이 귀신들의 한밤중 난장파티에서 부를 노래는 <태권브이에 관한 고찰>이다. 이런 영화가 오길 기다렸다는 그들과 <공포택시>의 만남은 또 다른 영화적 환상을 제공한다. 영화와 이벤트가 공존하는 새로움의 공간과 무한한 상상력의 실체가 영화<공포택시>안에 있다.

6mm카메라를 곳곳에 장착, 못 찍는 장면이 없다!

영화 <공포택시>는 6mm 카메라를 달리는 차체에 장착해, 35mm 카메라로는 도저히 잡아낼 수 없는 새로운 앵글에 도전한다. 360도를 회전하는 차안의 공간감과 인물의 움직임을 예리하게 담아내야 하는 것이 <공포택시>가 이루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 밤거리 귀신들의 세계를 스피드와 환상으로 보여줄 <공포택시>는 롤러 코스터를 타고 달리는 듯한 어지러움과 속도의 공포를 느끼게 해줄 색다른 카메라 앵글을 필요로 한다. 35mm의 대체가 아닌 새로운 카메라 기법으로서 사용될 6mm 카메라는 지금까지 영화를 통해 만나지 못했던 독특한 각도의 영화를 보여주게 된다.

이서진 AS '길남'

친절한 서비스 정신, 손님이 원하는 편안함을 위해 노력하는 쾌활하고 성실한 택시기사, 길남. 개인택시 면허를 따기 위해, 옷가게를 하는 '유정'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기 위해 열심히 산다. 친한 동료인 '병수'의 소개로 중고 택시를 구입하고 꿈에 그리던 개인택시 기사가 되던 날. 장미꽃 백 한 송이를 들고 그녀에게 청혼을 하러가던 길에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다. 얼마나 억울한가. 그는 '귀신 택시 기사'로 부활해 밤거리를 누비며 유정을 찾아다닌다. 모든 것은 전과 다름없지만, 해가 뜨면 무덤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사랑했던 유정을 찾아 밤거리를 헤매는 그의 택시엔 서울 구석구석의 이상한 손님들이 매일 갖가지 사연을 안고서 타고 내리는데...

1973년 1월 30일생인 그는 뉴욕대학교 경영학과를 다닌 재원이다. 그러나 어느 날 모두가 부러워하는 이력과 학위를 벗어 던지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 길은 어쩌면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부담감과 위험이 뒤따르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그는 드라마 <왕초>를 통해 가볍게 신고식을 치룬 완전 초보배우이다. 그런 그가 첫 번째로 도전한 영화 <공포택시>의 주인공 '길남' 역을 맡게 된 건 다시없는 커다란 행운이다.

임 호 AS '병수'

나는 머피인가...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었다. 착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었던 나에게 이 세상은 억울함만을 가르쳐 줬다. 죽은 자보다도 더 죽음같은 현실이 나를 괴롭힌다. 나의 영혼을 노리는 악마에게 점점 더 기대게 된다...

1970년 1월생.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임 호는 그 동안 TV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신뢰감을 주는 연기자로 정평이 난 배우다. 극작가 '임 충'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그가 그동안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이미지는 늘 선하고 곧은 캐릭터였다. 평범한 듯 모던하면서도 은근한 흡인력이 느껴지는 그에게 <공포택시>의 '병수' 라는 역할은 그래서 매우 특별하다. 첫번째 영화를 고르던 그에게 '악과 나약함으로 가득 찬 다중 인격자' 병수의 캐릭터는 아무런 이의나 갈등 없이 받아들일 만큼 매혹적이었다. 밉다 못해 연민을 자극할 만큼의 강렬한 악역을 선택한 그는 첫 영화 <공포택시>를 통해 관객들과 만날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최진희 AS 유정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옷가게를 하는 여자, 유정.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이며 언젠가는 착한 남자 길남과 결혼할 것을 믿고 있다. 경계심 없이 누구든 잘 믿는 순진한 그녀는 길남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길남의 프로포즈를 내심 기다려왔다. 그녀를 사랑한, 그리고 그녀 또한 사랑했던 길남의 죽음...그에 뒤이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유정은 실의에 빠진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녀 주변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길남의 절친한 친구 병수가 그녀를 찾아온다. 유정을 둘러싼 비밀스런 음모... 꿈에 그리던 길남과의 믿을 수 없는 만남...<사랑과 영혼>의 데미무어가 그랬듯, 유정은 홀로 남겨두고 가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다.

1976년생. 인덕대 공예과 졸업.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최진희는 상대방을 빨아들일 만큼 강하고 깊은 눈을 가졌다. 연기경력은 <비천무>에서 맡은 '여자 무사' 역할이 전부인 그녀는 다수의 CF를 통해 자연스런 연기감각을 익혀왔다. '유정' 역할의 오디션을 받기 위해 동대문 시장을 돌아다녔다는 그녀의 연기욕심은 제작진을 감동(?)시킬 만큼 의욕적이었다. 1970년대 최고의 여배우 '문희'의 눈빛을 닮은 그녀는 영화 <공포택시>를 통해 여배우 기근으로 고심하고 있는 영화계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되고자 한다.

[출연작] 영화 / <비천무> CF / <오뚜기 하프 마요네즈> <국순당 백세주> <오쎄 화장품> <아시아나 항공> <드봉 샴푸> <삼성TV> <나드리 화장품> 등

김원범 AS 사마귀

원한에 사무쳐 밤거리를 쏘다니는 귀신택시들은 많다. 온갖 못된 짓을 저지르며 뺑소니사고를 일으키는 주범들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서울 44 사 4444"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일명 '사마귀'는 귀신들 사이에서도 무시무시한 존재. 신문 1면을 장식할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저지르고는 죽어버린 그는 무자비한 택시기사로 부활, 귀신택시 기사가 되어서도 여전히 밤거리의 사람들을 서슴없이 죽이며 돌아다닌다. '밤의 천사' 길남이 늘 못마땅한 그는 마침내 병수의 몸 속으로 들어가 길남의 연인 유정을 죽이려 한다. 병수의 나약한 영혼을 뒤흔들어 그마저 악의 화신으로 변하게 하는 절대강자.

정해균&정재형 AS 오케이&논스탑

영어를 즐겨 쓰는 오케이. 순진하지만 화를 못 참는 논스탑. 억울한 영혼을 주체 못해 귀신으로 부활해 나름대로 죽음을 즐기는 귀신 족의 대표 선수들. 황당하고 장난기가 넘치지만, 어느 사이엔가 귀신다운 면모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미워할 수 없는 귀신들... 영화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급 에피소드를 만들어내며 사건의 발단을 제공하기도 한다. 다소 코믹하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 아니 귀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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